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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방한에 술렁이는 여의도…TK방문 일정, JP 면담 여부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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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은 기자

승인 : 2016. 05. 15. 17:01

오는 25~30일 공식 방한, 28~29일 비공개 일정에 정치권 주목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정상업무만찬 참석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2016년 3월 3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각국 정상업무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들어서며 손을 흔들어주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방한을 앞두고 정치권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줄곧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반 총장은 오는 25일부터 6일 동안 한국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4·13 총선 참패로 유력 대권 주자들이 줄줄이 상처를 입은 뒤 ‘반기문 대망론’이 재점화된 새누리당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도 반 총장의 방한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반 총장은 25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주포럼’ 참석한 후 곧바로 일본으로 건너가 26∼27일 미에(三重)현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30일 경주에서 개막하는 ‘유엔 DPI(공보국) NGO 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미국으로 떠난다. 지난해 5월 ‘2015 세계교육포럼’(WEF) 참석 등을 위해 방한한 지 1년 만이다.

특히 베일에 쌓인 28~29일 반 총장의 일정이 주목된다. 정치권은 반 총장이 어떤 지역을 방문하고 누구를 만나는지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그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 15일 반 총장이 새누리당의 지역적 기반인 TK(대구·경북)를 방문할 것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새누리당은 더욱 술렁이고 있다. 반 총장은 29일 경북 안동에 위치한 경북도청 신청사를 방문하고 하회마을도 둘러볼 계획이다.

이번 방한에서는 ‘반기문 대망론’과 ‘충청 대망론’의 근거지인 충청권 방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이 유년시절을 보냈고 현재 모친이 거주하는 충북 충주나 고향인 충북 음성 모두 방문하지 않을 예정이다. 반 총장은 정치적 해석을 경계해 과거에도 공식 방한 때는 고향을 찾은 적이 없고 휴가 기간에만 충주 또는 음성을 방문했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JP)가 지난 13일 “(반 총장을) 만나보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도 주목된다. 김 전 총리는 ‘자랑스러운 육사인상’을 수상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반 총장에게서) 아직 연락이 없다. 계기가 되면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반 총장은 올해 1월 김 전 총리의 구순을 맞아 이례적으로 “훗날 찾아뵙고 인사 올리도록 하겠다”는 서신을 보낸 바 있다. 김 전 총리와 반 총장의 만남이 성사될 경우 ‘충청 대망론’에 다시 한번 불이 불을 전망이다.
손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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