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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이주열 “경제상황 엄중, 정책공조 강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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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고운 기자

승인 : 2016. 01. 1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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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 경제가 ‘엄중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평가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한은의 정책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와 이 총재는 15일 오후 12시 은행회관에서 상견레를 겸한 오찬회동을 가졌다. 유 부총리가 공식 취임한 지 이틀 뒤다.

두 사람은 미국 금리인상, 중국 경제 불안 등 G2 리스크에 북한 핵실험까지 겹치며 우리 경제가 매우 엄중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구조 변화, 인구구조 변화, 내수기반 약화 등 구조적 문제를 극복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

두 사람은 경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우리경제의 재도약을 이끌 수 있도록 경제정책과 통화정책의 조화를 이뤄나가기로 했다.

또한 부총리와 총재 뿐 아니라 간부 및 직원들이 만나는 기회를 자주 가지면서 정부와 한은의 인사교류도 확대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지난해 2월 정책 공조와 소통 강화를 위해 사상 처음으로 국·과장급 인사교류를 실시했다.

유 부총리와 이 총재는 기준금리에 대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유 부총리는 이날 평택항을 방문했을 때 “금리의 금자도 꺼내지 못하게 돼 있다”라며 “오늘 자리에서는 정책공조와 최근의 거시경제 환경에 대한 인식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찬은 3분 정도 언론에 공개된 뒤 배석자 없이 비공개로 1시간 넘게 진행됐다.

두 사람은 유 부총리가 18대 기재위원, 이 총재가 부총재이던 시절 만나 서로 아는 사이라며, 이날 유 부총리의 평택항 방문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했다.

이 총재가 “평택에 다녀오셨다면서요”라고 묻자 유 부총리는 “평택에서는 수출이 잘되고 있어 보였지만 안으로 눈을 돌리면 지난해 수출이 7.2% 감소해 걱정이다”라고 답했다.

이 총재는 최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총재 회의 참석을 언급하며 “거기 계신 분들은 한국 경제가 괜찮다는 평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한은 총재와의 모임을 정례화하면 좋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랬으면 좋겠지만 안만나면 안만난다고 야단치고, 만나면 무슨 꿍꿍이가 있냐고 야단치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허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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