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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결정… ‘사퇴권고 결의안 채택’은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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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수아 기자

승인 : 2015. 07. 0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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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의총서 33명 찬반 토론, 친박-비박 팽팽
유승민 재신임 표결 요청에 한때 고성 오가기도
새누리당은 8일 의원총회를 통해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 권고를 결정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비공개 의총을 열고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4시간 동안 논의한 결과, 사퇴를 권고키로 의총 결론을 내렸다. 의총장에 모인 120여 명의 새누리당 의원 중 총 33명이 단상에 나서 찬반 토론을 벌였다.

이날 의총은 당초 유 원내대표의 사퇴 권고결의안을 채택하느냐와 채택이 안될 경우 표결 처리하느냐로 관심을 모았지만, 결의안 채택도, 표결 처리도 이뤄지지 않았다.

의원 모두가 사퇴에 찬성하지 않았으나 대부분의 의원이 이같은 갈등 상황이 지속되면 안 된다는 점에는 동의한다고 보아 “중의를 모아 사퇴를 권고한다”로 결론을 내렸다.

김무성 대표는 의총 후 의원실에 머물던 유 원내대표를 찾아가 의총 결과를 설명했다. 유 원내대표는 의총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힌 만큼 이후 별도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새누리당의 미래와 박근혜 정권의 성공을 위한 방안으로,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권고키로 했고 오늘 원내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의총에서 의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사퇴 권고 결의안을 상정한 주요 이유로 ‘내년 총선’을 위한 단합을 내걸었다.

이날 의총에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악화된 당청관계의 책임이 유 원내대표에게 있다며 사퇴를 촉구,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은 사퇴 이유가 불충분하다며 표결을 요구하는 등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정두언 의원은 이날 의총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사퇴 결의안은 ‘개콘’같은 일”이라며 “이런 일을 할 게 아니라 ‘당지도부와 청와대의 대화촉구 결의안’을 주장하고 싶다. 대화하면 되잖나”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친이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은 전날 사퇴권고 의총을 결정한 최고위에 대해 “후안무치한 결정”이라고 질타했다.

반면 친박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이 사퇴하는 것은 불명예가 아니다. 아름답다는 말을 했다”고 자신의 의총 발언을 전한 뒤 “내가 그동안 걸어온 정치적 과정을 이야기했다. 세번 책임진 것을 이야기했다”고 했다.

의총에서 일부 비박계 의원들이 재신임 표결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용태 의원은 “대충 우~ 하고 박수치고 끝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한명 한명 의사를 제대로 파악해서 기록에 남겨야 한다. 다음에 또 이런 똑같은 현상이 생기면 어떻게 할지 확실하게 매듭짓고 가야한다. 또 자를 건가? 투표해야 한다”고 표결을 요구했다.

그러나 친박계 김태흠 의원은 “책임지는 자리는 법적인 자리가 아니라 도의적인 것을 묻는 것”이라며 “책임을 스스로 느끼기 위해 거취 문제를 표명했지 표결로 간다는 것은 올바르지 않고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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