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3월까지의 올해 1분기에 부패로 낙마한 중국의 관리들이 1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같은 기간 적발된 부패 사건은 총 7556건으로 확인됐다. 사건이 거의 대부분 단독 범행이거나 많아야 두 명 정도가 연루됐다고 볼 수 있을 듯하다.
베이징 검찰 소식통이 29일 전하는 바에 따르면 이 수치를 올해 전체에 적용하면 대략 4만 명 전후의 관리들이 낙마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5만5000 명에 이른 지난해의 대략 70% 선에 달할 것으로 점칠 수 있다. 이는 사정이 대대적으로 추진된 지난해보다는 약간 적은 것이나 그래도 아직 상당한 규모라고 할 수 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추진하는 부패와의 전쟁이 더 이상 필요없게 되려면 아직도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될 듯하다.
더구나 올해 낙마한 관리들 가운데에는 이른바 호랑이(고위 부패관료)들이 적지 않았다. 부장(장관)급만 12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국가안전부 마젠(馬建·53) 부부장이 꼽히고 있다.
왕톈차오
0
최근 낙마한 엽기 병원장 왕톈차오. 10년 동안 부동산 100채를 뇌물로 챙긴 것으로 유명하다./제공=징화스바오(京華時報).
엽기적인 관리들 역시 없지 않았다. 왕톈차오(王天朝·58) 윈난(雲南)성 제1인민병원 원장의 비리 케이스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지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병원장이라는 권한을 이용, 3500만 위안(元·60억 원)의 현금, 총 8000여만 위안(140억원)대 규모의 부동산 100채, 주차장 100곳을 뇌물로 챙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동산과 주차장만 따로 놓고 보면 1개월에 1채와 1곳을 뇌물로 수수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와 병원이 거의 비리에 찌들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지 않나 보인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이 추진하는 부패와의 전쟁은 햇수로 3년째 진행되고 있다. 그럼에도 매년 계속 엄청난 수의 관리들이 낙마하고 있다. 부패와의 전쟁이 당분간 끊임없이 계속 이어져야 하는 것은 이제 중국의 운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