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외부 요인에 공동체 위기…내부 단합이 정말 중요"
발언 순서 등 신경전…張 "요즘 재판 법대로 진행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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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협의체 오찬 회담' 모두발언에서 "장동혁 대표님도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대한민국이 상당히 큰 위기에 처한 게 분명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배석했다.
이 대통령은 "내부적 요인들은 많이 개선되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외부적 요인 때문에 또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에서 벌어진 일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대응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또 야당에서도 여당에서도 많이 배려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마뜩치 않다거나 아니면 부족한 부분도 많이 있을 것"이라며 "제안을 해 주시면 저희도 진지하게 함께 고민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대통령은 장 대표가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포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과 관련해 "국민 70%에 현금을 나눠주는 방식"이라고 하며 우려를 표하자 "포퓰리즘이 결코 아니다. '현찰 나눠주기'라고 하는 것은 과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류세 인상 및 그로 인한 물가 상승이 워낙 크기에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소위 '전쟁 피해 지원금'을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추경에 중국인 관광객의 짐을 날라주는 사업 예산 306억원이 포함됐다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주장에 "중국 사람으로 (한정돼) 있으면 삭감하라"고 즉석에서 지시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통령은 "근데 내가 보기엔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 이것도 팩트에 관한 문제"라며 "우리 장 대표님은 중국인 지원을 위한 거다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팩트를 한번 체크해 보고, 이런 게 사실은 참 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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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담에서는 발언 순서 등을 놓고 이 대통령과 장 대표 사이 신경전도 중간중간 포착됐다.
이 대통령이 "손님 먼저"라고 하며 장 대표에게 모두발언을 청하자 장 대표는 "정청래 대표님 먼저 (하시라), 먼저 하는 게 익숙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사회를 맡은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이 "대표님 죄송한데 오늘은 사회자의 룰을 따라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고 ,장 대표는 "저 뒤에 정청래 대표님도 계시고 대통령도 계시고. 뒤통수가 따갑긴 하지만 시작을 해보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장 대표에게 정청래 대표 발언에 대한 반박할 기회를 줬지만 장 대표는 정 대표가 언급하지 않은 '부산허브도시 특별법' 통과를 당부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이 "원래 반대 신문은 주신문에 대한 걸 하는 것"이라고 말하자 장 대표는 "요즘 재판이 예전처럼 법대로 진행되는 게 아니어서"라고 뼈있는 농담을 건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