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선도로 기능 상실"…내부순환로·북부간선 지하화 필요성 설명
3.4조 들여 2035년까지 지하화…"공공기여금으로 추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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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오세훈TV'에 올린 '드라이브 인터뷰-서울운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직접 내부순환로를 운전하면서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이야기를 나누는 오 시장의 모습이 담겼다. 오 시장은 "강남북 균형발전은 갑자기 나온 화두가 아니라 2006년부터 꾸준히 추진해 온 정책"이라며 "비강남 지역을 강남과 균형 있게 발전시키기 위해 2~3년 전 '다시, 강북 전성시대'라는 비전 아래 더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다시 강북전성시대'는 주거·일자리·문화 인프라 재배치, 도시 기능 재설계, 강남 집중 완화하는 도시 체질 개선 프로젝트다. 서울의 성장축을 다핵화해 어디서든 살고 싶고, 일하고 싶고, 즐길 수 있는 도시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실현할 핵심 사업 중 하나가 3조4000억원 규모의 '내부순환로 지하화'다. 오 시장은 "3조4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지만, 시민 세금이 아닌 공공기여금으로 추진할 수 있다"며 "강남에서 나온 개발이익을 강북에 투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했고, 대형 프로젝트의 밑천으로 쓸 수 있게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 시장은 실제 주행 중 시속 20㎞ 미만으로 정체되는 내부순환로를 두고 "이미 간선도로 기능을 상실했다"고 진단했다.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 20.5㎞ 구간은 출퇴근 시간 시속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시는 2035년까지 이 구간을 지하화하고 2037년까지 지상 고가도로를 철거할 계획이다. 지하화가 완료되면 이동시간은 38분에서 18분으로 단축되고, 고가도로 하부의 단절된 공간도 주민을 위한 보행 친화 공간으로 바뀐다.
이 사업은 주거 증가에 대한 대응과도 직결된다. 시는 2031년까지 약 31만 가구를 공급하고, 이 중 약 4만 가구가 순증가 세대다. 오 시장은 향후 교통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하며 "주택 증가에 대한 교통수요를 내부순환로 지하화를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로 유지관리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 연간 350억원 수준인 유지보수비가 10년 뒤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 허물고 새로 지어야 할 것을 지하화하는 계획으로, 철거만 10년이 걸리는 만큼 지금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또 오 시장은 "강남북 균형발전의 요체는 상업지역을 많이 만드는 것"이라며 "동북권에는 내년 봄 완공 예정인 '서울아레나'를 중심으로 문화 거점이 형성되고, 세운지구·용산 국제업무지구·S-DBC(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 등이 연계 개발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선거용 사업'이라는 지적에 대해 오 시장은 "단순 공약이 아니라 진심"이라며 "차근차근 추진해 강북 발전의 핵심 인프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