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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위 고성능 럭셔리… GV60 마그마로 새로운 10년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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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카스텔레 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11. 23. 17:49

佛서 베일 벗은 'GV60 마그마'
'시속 200㎞, 단 10.9초' 강력한 성능
내년 초 국내부터 글로벌 순차 출시
무뇨스 "2030년 판매비중 10% 차지"
"MAGMA-MIA! 마그마 프로젝트는 향후 10년간 제네시스 퍼포먼스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입니다."

제네시스가 브랜드의 첫 양산형 고성능 모델 'GV60 마그마'를 전격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이 자리에서 GV60 마그마 공개와 함께 앞으로 10년간 추진할 '럭셔리 고성능' 전략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렸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르 카스텔레에 위치한 폴 리카르 서킷에서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를 열고 "GV60 마그마는 제네시스를 신생 럭셔리 브랜드에서 럭셔리 고성능 브랜드로 격상시키는 역사적 순간"이라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GV60 마그마에 대해 "앞으로 출시될 마그마 패밀리의 첫 모델이자 제네시스의 미래 방향을 상징한다"며 "극대화된 제네시스, '제네시스 앰플리파이드'"라고 표현했다.

이날 공개된 제네시스 GV60 마그마는 지난해 3월 미국 뉴욕에서 선보인 GV60 마그마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 첫 양산형 고성능 모델이다. 제네시스가 처음으로 퍼포먼스 시장에 본격 도전하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행사가 열린 폴 리카르 서킷은 프랑스의 대표적 레이싱 트랙으로 지난 1970년 개장, F1 프랑스 그랑프리는 물론 내구 레이스(WEC) 등 여러 국제 자동차 대회가 열린 명문 서킷이다. 제네시스는 이곳에 마그마 레이싱팀 본부를 두고 모터스포츠 기술 발전의 본거지로도 삼고 있다.

제네시스는 앞으로 10년간 모든 모델에 마그마 라인업을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향후 전 모델에 마그마 '슈퍼히어로 버전'을 추가해 전 세그먼트에서 럭셔리 고성능을 선보일 것"이라며 "2030년 글로벌 판매는 연 35만대로 확대되고, 마그마가 전체 판매의 1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순 '헤일로 모델'을 넘어 실제 비즈니스에 기여하는 고성능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업계에선 GV60 마그마를 제네시스가 10년 만에 이룬 성장의 다음 단계이자, 그간 축적된 디자인·기술·모터스포츠 역량을 결집한 결과물로 평가하고 있다.

이 자리에 함께한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DO(글로벌디자인본부장) 겸 CCO(최고크리에이티브 책임자) 사장 역시 "우리는 100년치 성과를 10년 만에 달성했다고 말하곤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네시스는 출범 2년 반 만에 글로벌 판매 50만대를 넘겼고, 7년 차였던 2023년에는 100만대를 기록했다. 이번 달에는 15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동커볼케 사장은 "마그마는 공격적 성능 경쟁이 아니라 세련미를 유지한 균형의 성능, 운전자를 위협하지 않고 보완하는 '목적 있는 럭셔리 성능'을 목표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디자인 역시 과시보다 절제된 에너지, '보이지 않는 힘의 존재감'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는 게 제네시스 설명이다. 특히 기존 GV60 대비 전폭을 넓히고 전고를 20㎜ 낮추며, 보다 안정적인 비율을 확보했다.

또 GV60 마그마는 제네시스 전동화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보인다. 전후륜 모터 합산 최고 출력은 448㎾(609마력)이며, 부스트 모드 활성화 시 478㎾(650마력), 최대 토크 790Nm까지 상승한다.

런치컨트롤 사용 시 정지 상태에서 시속 2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9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64㎞다. 만프레드 하러 제네시스 성능개발담당 부사장은 "제네시스 최초로 처음부터 성능 DNA를 주입해 설계된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하러 부사장은 "각 구성 요소는 과시가 아닌 실제 주행감 향상을 위해 설계됐다"며 "운전자가 차와 '하나로 연결된' 감각을 얻도록 개발했다"고 말했다.

행사의 마지막에는 '마그마 GT 콘셉트'도 깜짝 공개됐다. 이를 통해 제네시스는 앞으로 포르쉐, 맥라렌, 페라리 등 스포츠카 브랜드와 본격적 경쟁을 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동커볼케 사장은 "마그마의 미래 아이콘이자 새로운 모터스포츠 프로젝트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GV60 마그마를 내년 초 한국 시장에 먼저 출시하고, 유럽·북미 등 주요 시장으로 순차 확대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트랙 택시로 운영해 브랜드 고성능 이미지를 본격적으로 강화한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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