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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전략이 살길?…與, 한강버스부터 부동산까지 연일 오세훈 ‘탓탓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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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5. 10. 27. 19:26

與, 오세훈 연일 비판…한강버스·부동산 책임론 제기
전문가들, 지방선거 앞두고 오세훈 ‘흠집 내기’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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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왼쪽),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연합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한 견제에 한창이다. 한강버스 사업부터 부동산 책임론까지 연일 정치 공세를 펴면서 '시정 흠집내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 시장을 핵심 타깃으로 파상공세를 펴고 있다. 사안별로 보면 명태균 이슈를 비롯해 한강버스 사업, 부동산 정책 등이 주요 대상이다.

정청래 대표는 행정안정위원회 서울시 국감에서 오 시장이 보인 태도에 대해 '옹졸하다'는 등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명태균 씨와 대면했던 오 시장이 답변을 자제한 것을 두고 "오세훈은 끝났다. 명태균은 당당했고 오세훈은 대부분 질문을 회피했다. 딱하고 옹졸했다"고 있다.

이에 오 시장은 정 대표를 향해 "한가로이 행안위 '저질 정치 국감' 영상을 돌려보며 오세훈 죽이기에 몰두할 여유가 있냐"며 "국민께 던진 부동산 폭탄이나 회수해라"고 맞받아치며 정치 공방이 오가기도 했다.

민주당은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정책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오세훈 책임론'도 펴고 있다. 올해 초 오 시장이 성급히 토지거래허가제를 해제했던 게 집값 폭등의 원인이 됐다는 주장이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나와 "오 시장이 연초 토허제를 해제해 강남 쪽 부동산 가격을 36%나 급등시킨 책임이 있다"며 "임기 중에는 공급을 제대로 하지 않아 서울 부동산 가격을 폭등시켰다"고 말했다.

오 시장의 역점 사업인 한강버스에 대해서도 '실패 사업'으로 규정한 뒤 연일 정치 공세를 퍼붓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서울주택토지공사(SH)에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오 시장을 배임죄로 고발하겠다는 입장이다. 오 시장이 SH공사를 통해 민간 회사인 주식회사 한강버스에 무담보로 876억원을 대여하도록 한 것이 '배임'이라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오 시장을 겨냥한 민주당의 네거티브 전략을 두고 지방선거를 의식하고 지지율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실시된 서울시장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오 시장이 대부분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승진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문재인 정부 당시 오세훈 시장이 당선된 것도 사실상 부동산 이슈가 많은 영향을 끼쳤다"며 "현 상황에서 민주당으로선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가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네거티브 전략으로 오세훈 시장에 대한 흠집을 내려는 목적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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