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미중 무역 대표 양국 정상회담 준비 협상 종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026010010167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10. 26. 19:16

제5차 무역 협상 겸한 대좌
농산물·펜타닐·희토류 등 논의
무역전쟁 결과는 트럼프 결정 사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부산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중 무역 대표가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사전 준비 차원으로 가진 이틀 동안의 양국 제5차 무역 협상을 마무리했다.

clip20251026191028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 26일 이틀 동안의 제5차 양국 무역 협상을 끝마쳤다./신화(新華)통신.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6일 전언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양국 무역 대표단 간의 회담을 마무리한 다음 취재진을 만나 다가오는 미중 정상회담을 위한 "매우 성공적인" 프레임워크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이 농산물 구매와 틱톡, 펜타닐(일명 좀비 마약), 무역, 희토류 문제를 비롯한 전반적인 양자 관계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회담이 "건설적이고 광범위하면서 심도 있었다"고 강조한 후 "양국 정상이 매우 긍정적인 프레임에서 만날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진전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은 그러나 미중 양국의 무역 전쟁 '휴전' 연장 여부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30일 부산에서 개최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또 다른 미국 협상 대표인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역시 취재진과 만나 무역 협상이 미중 정상이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가질 수 있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리들이 무역 합의 제안의 최종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리어 대표는 이외에 "모든 주제에 대해 광범위한 협의였다. 무역 전쟁 휴전 연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희토류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면서 "우리는 정상들에게 검토를 요청할 만한 내용을 제시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지난 4월부터 서로 고율 관세와 무역 통제 조치를 주고받는 식으로 대치해온 미중은 스위스 제네바(5월)와 영국 런던(6월), 스웨덴 스톡홀름(7월), 스페인 마드리드(9월) 등으로 장소를 계속 바꿔가면서 네 차례나 고위급 무역 회담을 열고 쟁점을 논의해왔다. 따라서 다섯 번째인 이번 고위급 무역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부산 정상회담'의 전초전 성격을 띤 채 전날과 이날 이틀에 걸쳐 이어졌다.

이번 회담에 중국 측에서는 베선트 장관과 그리어 대표에 맞서 '경제 실세'인 허리펑(何立峰) 국무원 부총리와 리청강(李成鋼)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차관), 랴오민(廖岷) 재정부 부부장 등이 나왔다. 이들 중 일부는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리창(李强) 총리를 보좌할 것으로 보인다. 또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한국 경주로도 이동, 시진핑 주석의 일행과 합류할 예정으로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