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여론 반감 등 與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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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잇따른 논란에 대해 "여전히 '극우 세력'과 절연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행태가 지속될 경우 오히려 여당에 반사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와 김 최고위원이 최근 행보와 관련해 당 안팎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한 것뿐만 아니라 '혐중 음모론'을 지속해 꺼내든 게 주된 원인이다.
우선 장 대표는 지난 17일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전 대통령을 만났다. 만남 이후에는 자신의 SNS에 "어려운 상황에도 기도와 말씀으로 나라를 걱정하고 있다. 우리도 하나로 뭉쳐 싸워야 한다"고 했다. 논란이 일자 장 대표는 전당대회 때부터 약속했던 일정이라고 해명했지만 당 안팎에서는 "극우로 회귀하는 것이냐"는 등의 지적들이 터져 나왔다.
또 다른 논란의 불씨를 지핀 건 김민수 최고위원이다. 연일 치솟고 있는 코스피에 대해 "중국 불법 자금이 개입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등 '혐중 음모론'을 내세우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이다.
그는 채널A 유튜브 채널에서 "국내 증시에 들어온 중국 자본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들 하는데 이는 공식적인 중국 자산 통계"라며 "비공식적으로 유령회사들을 통해 불법 자금들이 대한민국의 비단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많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김 최고위원의 발언을 두고 '망상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박주민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음모론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이라며 "이 정도면 망상"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국민의힘 지도부 일련의 행태가 12·3비상계엄 상황을 지속적으로 상기시켜 여론의 반감을 사게 된다고 지적했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이긴 건 결국 윤석열 계엄 탄핵 때문인데, 현 지도부가 이들 세력과 절연하기는커녕 계엄을 상기시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야당에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여당 입장에선 반사이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