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와 마스크 쓰고 반팔 차림
경찰 "혐의 여부·범죄 가담 정도 면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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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전세기를 타고 국내로 송환된 구금자들은 착륙 1시간 20여분 만인 오전 9시55분께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을 통과했다. 64명 모두 전세기에서 내리자마자 수갑이 채워진 채 피의자 신분으로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됐다. 이들 중 여권이 없는 경우가 많아 입국 수속에 1시간 념게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부분 모자와 마스크를 썼고, 반팔 상의를 입었다. 피의자 1명당 경찰관 2명이 양쪽 팔을 붙잡고 연행했다. 이날 호송에는 경찰 호송조 190여명이 투입됐다.
구금자들은 경찰 호송차 23대를 나눠 타고 충남경찰청, 경기북부청 등 6개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됐다. 호송차 주변에는 소총을 든 경찰 특공대원들이 배치됐으며, 경찰 기동대 등도 대거 투입됐다. 경찰청은 수사기획조정관(치안감)을 단장으로 하는 공항현장대응단 인력 215명도 배치했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 혐의점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납치·감금을 당한 뒤 범죄에 가담했는지, 불법성을 인지하고도 적극 가담했는지 등 가담 정도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영장 유효기간인 48시간 안에 이들을 조사하고 구속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혐의 여부와 범행 가담 정도 등을 면밀히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