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상품교역조건 27개월 연속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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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5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석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고, 전년 동월 대비 0.6% 증가했다.
수출물가 상승은 원·달러 환율이 8월 1389.66원에서 9월 1391.83원으로 상승하고, 석탄·석유제품과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광학기기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두바이유 가격(월평균)도 69.39달러에서 70.01달러로 올라 국제유가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6% 올랐고,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과 전자·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0.6% 상승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2.0%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에 따라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원재료 부문은 원유가 상승에도 천연가스(LNG)가 하락하면서 전월 대비 0.1% 하락했고, 중간재는 1차 금속제품과 전자·광학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 상승으로 0.5% 증가했다. 자본재는 0.2% 하락, 소비재는 0.1% 상승했다.
9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4% 상승했다. 이는 2024년 1월(17.4%) 이후 1년 8개월 만의 최고치다. 수출금액지수는 12.0% 증가했다. 수입물량지수 역시 13.7% 오르며 2022년 8월(15.7%) 이후 3년 1개월 만의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수입금액지수는 7.8% 늘었다.
9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하며 지난해 7월 이후 27개월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수입가격(-5.2%) 하락 폭이 수출가격(-2.1%)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순상품교역조건지수 상승과 수출물량 확대 영향으로 18.1%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