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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새 20% 급등한 ‘이더리움’,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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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5. 05. 09. 11:46

이더리움
이더리움 이미지./제공=이더리움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ETH)'이 최근 대규모 업그레이드 '펙트라(Pectra)'를 진행한 가운데, 하루새 20% 급등했다. 향후 이더리움이 업그레이드 효과로 시세 상승을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9일 글로벌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오전 10시36분 기준 24시간 전 대비 20.35% 상승한 2200.8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해 12월 4000달러를 돌파한 뒤 약세가 이어지며 한 때 18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반등하기 시작했다.

지난 7일 오후 7시(한국시간) 이더리움은 펙트라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 펙트라는 11개의 이더리움 개선안(EIP)을 통해 속도·확장성·운영 효율 등을 고도화하는 업그레이드다.

특히 이번 업그레이드로 검증자 관련 스테이킹 구조가 개선돼 효율성을 높였다. 기존엔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하기 위해서 여러 개의 검증자 노드를 받아야 했지만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하나의 노드로도 스테이킹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이용자가 기존 지갑을 유지하며 '계정추상화'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외부 지갑(EOA)에서도 적용하는 EIP-7702 제안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했다. 이를 통해 이더리움은 진입 장벽을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기술적인 진전은 확실하나 펙트라 업그레이드의 효과는 현재까지는 미비하다는 평가다. 홍성욱 강창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7일 이더리움 펙트라 업그레이드가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이더리움 재단은 올 4분기 내로 '푸사카(Fusaka)' 하드포크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하드포크에서는 EOF(EVM Object Format) 업그레이드가 예정돼 있는데, 이는 스마트 컨트랙트의 바이트코드를 구조화해 효율성을 높이고 악성 코드 실행을 차단한다. 이를 통해 코드와 데이터를 분리해 처리속도를 높일 수 있다.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푸사카를 통해 레이어1의 가스한도를 현재보다 4배 상향한 최대 1억5000만까지 상향 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의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카엘 반 데 포페(Michael van de Poppe)는 "현재 이더리움의 MVRV 비율이 2020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라며 "이더리움이 온체인 기준으로 심각하게 저평가되어 있으며, 향후 3~12개월 내 큰 폭의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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