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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공병기술 캄보디아군에 전수…유엔 기여 공약 이행

한국군 공병기술 캄보디아군에 전수…유엔 기여 공약 이행

기사승인 2023. 12. 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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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엔-캄보디아, 4주간 프놈펜 인근서 TPP 공병훈련 첫 실시
유엔 병력공여국 대상 공병훈련 교관·장비 지원, 유엔 역량 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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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군 교육생이 지난달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껌뽕스푸에서 한국군 교관 통제하에 진행된 유엔 PKO 활동간 보급로 개설 훈련을 받으며 15t 덤프트럭을 운용하고 있다./제공=국방부
국방부는 지난 4주간 캄보디아에서 진행된 '유엔-한국-캄보디아 삼각협력(TPP) 공병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달 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에서 실시된 이번 훈련은 2021년 서울 유엔 평화유지장관회의에서 제시한 공약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유엔 삼각협력 프로그램과 연계해 아세안 지역의 유엔 평화유지작전(PKO) 병력공여국(병력을 다수 파견하는 국가)을 대상으로 공병훈련 교관과 장비를 지원해 유엔 임무단 전체의 공병역량을 신장시키고자 하는 사업이다.

당초 기존 유엔에서 운영하던 삼각협력(TPP) 프로그램에 한국이 참여하는 형태로 계획됐지만 2022년부터 유엔 및 캄보디아와 협의해 세계적인 수준의 한국군 공병역량을 바탕으로 한국이 캄보디아에 장비를 공여하고 독자적으로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형태로 확대 추진됐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아세안 국방장관 회의(ADMM-Plus)에서 한국과 캄보디아 국방부 장관이 PKO 양해각서 및 공병장비 1차 양도에 관한 약정을 맺었고, 올해 2월엔 캄보디아 현지에 장비 5대 및 수리부속과 공구가 포함된 컨테이너 5동을 수송 및 양도했다.

양도된 장비를 활용해 올해 11월 한국 육군 1115공병단을 중심으로 한 교관 10명이 캄보디아 PKO 공병장병 32명을 대상으로 유엔 PKO 활동간 보급로 개설과 관련한 실전적 교육훈련을 실시했다.

한국은 내년 전반기까지 그레이더, 도저, 진동롤러 등 2차 장비 양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 캄보디아뿐 아니라 일본, 호주 등이 참관국으로 참여했다. 내년부터는 훈련대상을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세안 PKO 병력공여국으로 확대하고 의무·방역훈련 등 다양한 상황조치 훈련을 추가하는 방안을 유엔과 협의 중이다.

훈련받은 캄보디아 장병들은 추후 세계 각지의 PKO 임무단에 파견되어 보급로 개설 임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

켄 소사와 캄보디아군 중장은 "무덥고 습한 날씨에도 한국에서 공여한 장비와 교관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캄보디아 PKO 장병들의 역량이 크게 향상됐다"며 "배운 것을 파병지에서도 똑같이 구현할 수 있게 노력할 것으며, 앞으로도 이런 훈련이 유엔 및 한국과 지속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훈련을 이끌었던 1115공병단장 강동호 대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 공병 훈련체계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것은 물론, 단순한 병력파견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서 삼각협력을 주도하는 국가로 성장한 것에 자랑스럽고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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