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측 판사 출신 변호사 중심으로 방어전
최장 영장심사 기록 10시간 6분 갱신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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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치료 중이던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출발해 오전 9시 45분쯤 서울중앙지법 서관에 도착한다. 검은색 양복 차림으로 녹색병원 정문에 모습을 드러낸 이 대표는 정청래, 고민정 민주당 의원 등과 악수를 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한 차례 흔들고 차량에 타 법원으로 향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약 1600쪽의 의견서를 작성했고, 이를 위해 4시간 분량의 프레젠테이션(PPT)을 준비했다. 심사에는 부장검사를 포함해 서울중앙지검과 수원지검 검사 10여명을 투입하는 등 이 대표 신병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 태세다.
특히 검찰은 형사소송법상 구속 사유 중 하나인 '증거 인멸 염려'가 크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혐의에 위증교사가 포함됐으며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의 변호인 해임 문제, 민주당 대북송금 사건 수사·재판기록 유출 등 증거 인멸·조작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게 검찰의 주장이다.
이 대표 측도 판사 출신인 김종근·이승엽 변호사 주도로 변호인단을 꾸려 검찰 혐의를 적극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두 변호사는 이 대표가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2018년 재판을 받을 당시에도 변호인단에 참여했다.
영장심사는 서울중앙지법 유창훈(50·사법연수원 29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법원 영장심사가 끝나면 이 대표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대표는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의 혐의 사실의 분량이 많은 만큼 이날 심사 결과는 이르면 26일 밤이나 27일 새벽 나올 전망이다. 역대 최장 기록인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영장심사를 받았던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10시간 6분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