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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 “부동산시장 침체, 올해 내내 이어질 것”

ING “부동산시장 침체, 올해 내내 이어질 것”

기사승인 2023. 05. 2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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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가격변동 원인, 주택 수급불균형·신용여건 꼽아
"2~3년 내 다시 부동산 시장이 강세로 돌아설 것"
부동산 사진 (2)
/연합
글로벌 투자은행 ING은행은 한국 부동산 시장이 올해 내내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부동산 시장을 전망할 수 있는 전세시장도 최근 전세사기 사태 등으로 당분간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ING는 26일 올해 부동산 시장의 하락속도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선 완만하겠지만 침체 기조 자체는 연중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정점에 도달하지도 못한 지난해부터 이미 급락하는 등 침체 기조에 들어갔다.

ING는 높은 차입비용과 더 높아진 대출 문턱, 부동산 시장에 대한 보다 엄격해진 세제 시스템 및 규제 조치 등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전례 없는 폭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시장 약세를 나타내는 징후에 대한 분석도 내놨다. ING가 제시한 징후 첫 번째는 단기적인 차원에서 과잉공급된 주택이다. ING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주택수가 크게 증가했고,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번째 징후로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신규 개발사업을 보류하면서,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허가 건수보다 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건설경기가 반등하기 위해선 미분양 물량이 소진돼야 하는데, 현재 잔여물량이 남아있는 만큼 당분간 부동산 시장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ING는 마지막으로 부동산 시장 전망의 대표적인 선행지표인 전세시장도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세사기 사태를 고려해 당분간 전세가격도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년전 집값 급등기에 계약했던 전세의 재계약 기간이 도래함에 따라 전세금 반환문제 등이 시장에 대한 약세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강민주 ING은행 서울지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까지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겠지만, 2~3년 내 다시 부동산 시장이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최근 주택 허가 및 착공 건수의 급격한 감소는 신규 주택 공급 감소로 이어지고, 그에 따라 대부분의 미분양 물량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수석은 또 수요 측면에서는 경제성장이나 전반적인 금융환경과 같은 거시적 여건이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가구 구성원의 변화와 주택 소유 비율, 주택 보급률 등의 시장 지표는 여전히 주택 수요가 다시 반등할 것임을 보여준다"며 "이러한 지표들을 근거로 부동산 시장이 몇 년 후 다시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다. 수도권과 같이 실수요 대비 택지 부족으로 인해 신규 주택 공급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 상승이 더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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