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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준號 대교, ‘방망이 깎던 노인’처럼 학습 신사업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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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07. 04. 06:00

강호준 대표, 주력사업 투자 강조
하이캠퍼스 영업익률 13.9% 성과
눈높이러닝센터 중등학습관 확대
유아전문클래스 정식론칭 준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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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오영 작가의 수필 '방망이 깎던 노인'처럼 정직하고 꾸준한 노력이 결국 빛을 발하는 세상입니다. 유아와 중등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 방향은 지속될 것이며 하이캠퍼스 등에 투자와 지원도 계속될 것입니다. 시니어 교육시장의 주도권 또한 확실히 가져오겠습니다."

강호준 대표가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내용이다. 책 '방망이를 깎던 노인'은 장인 정신의 가치를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강 대표 역시 그룹의 주력 사업인 '교육'이라는 한 우물을 지속적으로 파겠다는 신념을 내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강 대표는 교육 사업을 키우기 위해 수장에 오른 직후부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지난해 초 강 대표의 주도로 론칭한 하이캠퍼스가 성장의 싹을 틔우기 시작하면서 교육 사업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3일 대교그룹에 따르면 회사의 오프라인 학습 채널인 '눈높이러닝센터'와 '하이캠퍼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각각 4.7%·13.9%로 3배가량 차이가 났다.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도 하이캠퍼스가 19만4000원으로 눈높이러닝센터(17만6000원)보다 더 높은 기여도를 기록했다.

대교가 신규 학습 서비스를 론칭한 데는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고객 니즈에 발맞추기 위해선 '각 세대별 맞춤형 학습을 제공해야 한다'는 강 대표의 결단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하이캠퍼스는 기존 눈높이의 자기주도학습 공간인 눈높이러닝센터를 중등 전문 학습관으로 확대 적용한 것으로, 초등 학습 공간과 분리된 게 특징이다.

특히 연령대별 맞춤 학습 환경을 제공하고 대교의 자체 평가에 합격한 전문 교사가 직접 수업 후 관리까지 한다는 점이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덕분에 지난해 70개였던 대교의 하이캠퍼스 학습센터는 올해 110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뿐만 아니라 강 대표는 최근 유아전문클래스 론칭도 준비 중이다. 아직은 테스트베드 형태로 10개의 학습센터만 운영 중이지만, 현재 시장의 반응이 좋은 만큼 조만간 시장에 정식 론칭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를 발판 삼아 수익 개선에 더욱 드라이브를 건다는 구상이다. 출발도 좋다. 대교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656억원·영업이익은 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또한 강 대표는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라는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실버 교육 사업도 공을 들이는 중이다. 국내 실버산업 시장 규모가 2020년 72조원에서 2030년 168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란 업계의 관측이 제기되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대교는 지난해부터 인지 개선 콘텐츠·건강관리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시니어 학습 부문은 신규 콘텐츠 출시로 경쟁력을 높이고, 전국 눈높이 선생님 네트워크를 활용해 서비스 확산을 본격화할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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