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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디커플링’ 보다 한 수 위 ‘디리스킹’

[시사용어] ‘디커플링’ 보다 한 수 위 ‘디리스킹’

기사승인 2023. 05. 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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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객원논설위원
◇디커플링
히로시마 선진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중국을 두고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과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억제)이라는 용어가 동시에 등장해 관심을 끌었는데요. 

디커플링은 국가 경제가 세계적 흐름, 이웃 국가의 움직임에 동조하지 않고 따로 가는 걸 말합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한국도 올리는 게 일반적인데 올리지 않았고, 미국 주가가 폭락하면 한국도 떨어져야 하는데 되레 오를 때가 있지요. 이럴 때 디커플링이라고 합니다. 또 미국이 중국을 서방에서 떼어내려고 애를 쓰는데 이것도 디커플링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한편 '디리스킹'은 위험을 관리하고 줄인다는 뜻인데 중국을 무조건 멀리해 화를 키우기보다 일정한 관계를 유지해 위험을 억제하는 것을 말합니다. 미운 사람 뺨을 때리고 말면 맞은 사람의 감정이 폭발해 보복을 부를 수 있지만 때린 후에 어깨라도 만져주면 화를 조금 누그러뜨릴 수 있는데 이게 바로 '디리스킹'입니다. 서방이 중국을 때리기만 하기엔 중국이 너무 컸고, 리스크도 크다는 것이지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중국과의 외교는 '디커플링'이 아니라 '디리스킹'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는데 중국을 보는 서방의 고민이 깊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앵커기업
'앵커(Anchor)기업'은 산업단지 등에서 협력업체 동반 입주를 유도, 산업단지를 활기 있게 하고 고용이나 경제적 파급력이 큰 간판 기업, 선도기업을 말하는데 방송사의 앵커를 생각하면 됩니다. 앵커는 닻 혹은 정신적 지주를 말하는데 TV 뉴스에는 아나운서, 기자, PD, 영상기자 등 많은 인력이 동원되는데 간판은 역시 앵커입니다. 

산업단지도 투자도 많이 하고, 고용도 많이 해서 단지를 대표하며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기업이 있는데 이를 앵커기업이라고 하지요. 광주 산업단지에 기아자동차가 여러 협력업체와 함께 들어와 있는데 이때 기아차를 앵커기업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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