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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올라탄 현대차中] ‘EV 혁신기업’ 이끄는 정의선 회장…‘품질’로 정면승부

[프리미엄 올라탄 현대차中] ‘EV 혁신기업’ 이끄는 정의선 회장…‘품질’로 정면승부

기사승인 2023. 05. 2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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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전략 고수…가격 경쟁 보다 '품질'로 승부
제네시스도 전동화 첨병으로
정의선 회장 전동화 '드라이브' 세계 외신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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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차 브랜드에서 EV(전기차) 혁신기업으로 성장했다."

미국 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의 현대자동차에 대한 최근 평가다. 버짓 브랜드(Budget brand·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브랜드)에서 '멋진(COOL)' 브랜드가 된 배경으로 전기차 경쟁력을 짚었다.

유럽과 미국 등 전기차 격전지에서 유독 현대차 선전이 두드러진다. 오히려 시장을 선도해 가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성공의 배경에는 정의선 회장의 추진력과 과감한 결단이 있다. 정 회장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2030년부터 내연기관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강도 높은 전기차 전환을 이끌고 있다.

◇전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의선 회장
미국에서 1949년 창간한 세계적 권위의 자동차 전문 잡지 모터트렌드는 올해 초 자동차 산업을 이끌 인물로 정의선 회장을 선정했다. 모터트렌드는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을 새로운 시대로 이끌고 있으며, 자동차 업체 CEO 이상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당시 모터트렌드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가 세계에서 호평 받으며 테슬라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정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대차그룹만의 '톱다운' 방식으로 전동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내연기관으로 시작해 70여년의 역사와 자체 기술을 갖고 있으면서도, 전동화를 빠르게 추진하면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해나간다는 이미지도 쌓아갔다.

정 회장은 특히 적극적으로 미래를 위한 투자를 주도했다. 2010년 최초의 전기차 블루온을 출시하고, 기아 레이 EV·쏘울 EV를 잇달아 선보이며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2020년 회장에 오른 정 회장은 2030년까지 글로벌 톱3 전기차 판매사가 되겠다고 공언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마이클 오브라이언 현대차 전 부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 회장이 적극적으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계기로 "이 시장이 점프볼(게임을 시작하는 단계)이라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외부 인재도 적극적으로 수혈하면서 세계적 트렌드 선도의 기반을 다졌다.

◇'품질이 먼저' 전기차 시장 세계 정복 나서는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사실 '고가'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가격이 높은 편에 속하고,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 시장에서는 '부자가 타는 차'로 알려져 있다. 최근 테슬라의 가격 인하, 중국 브랜드의 저가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현대차그룹은 꿋꿋이 '프리미엄'을 지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현대차 전기차 구매 고객의 소득 수준은 미국 내에서도 높은 편이다. S&P 글로벌 모빌리티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구매자들은 평균적으로 연간 25만달러(약 3억원) 수준의 소득을 기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차량 구매자들의 평균 소득 수준(5만 달러~7만5000달러)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면서 품질도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자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첫 차인 아이오닉5는 출시 이후 줄곧 세계 여러 권위 있는 매체에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유럽과 미국 등 전통적인 완성차 제조사들의 '텃밭'에서도 품질을 인정받은 것이다.

후속 모델 아이오닉 6 또한 출시 직후부터 인기를 모았다.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되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차 뿐만 아니라 기아 EV6는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제네시스 전동화 모델 G80 EV 및 GV70 일렉트리파이 또한 판매량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내연기관차와 전기차가 공존하고 있고, 전기차 시장이 기반을 다져가는 상황인 만큼 현대차그룹은 프리미엄급 전기차를 기반으로 기술력을 먼저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대중적인 모델 출시도 이어나가면서 전기차 경험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올해 출시 예정된 전기차만 해도 플래그십 전기 SUV 기아 EV9와 코나EV가 있고, 레이EV, 캐스퍼EV 등 경형 차량의 전동화도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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