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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액 늘어도 이자비용 때문에…카드사 작년 순익 감소

이용액 늘어도 이자비용 때문에…카드사 작년 순익 감소

기사승인 2023. 03. 2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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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1077조원으로 전년 대비 12% 늘어난 반면 8개 전업카드사(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BC) 등 8개 전업계 카드사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비용과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늘면서 카드사들의 비용 지출이 커졌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1076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조원 늘었다. 이중 신용카드 이용액은 884조원으로 전년 대비 105조원 증가했고, 체크카드 이용액은 192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조원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이들 카드사의 순이익은 2조6062억원으로 전년대비 1076억원 줄었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할부카드 수수료수익과 기업대출 등 이자수익이 각각 3892억원, 3445억원 늘면서 총수익이 1조7455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와 대손충당금 적립액, 판관비가 늘면서 빠져나간 비용이 1조8531억원에 달했다. 작년 카드사들이 지출한 이자비용만 8254억원이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103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4000억원 줄었다. 단기카드대출인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2조3000억원 증가한 57조4000억원을 기록했으나, 장기카드대출인 카드론은 5조7000억원 감소한 46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부터 카드론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에 적용받은것 때문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은 1.20%로 전년말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전년말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19.4% 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1억2417만매로 전년 대비 5.5%(648만매) 증가했다.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517만매로 전년말 대비 0.9%(94만매) 감소했다. 이는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 등 대체결제수단 활성화 때문인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경기 하락 우려 등 대내외 경제·금융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해 미래경기전망을 보수적으로 반영해 대손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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