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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 잠잠하자 유행성 독감 확산

중국 코로나 잠잠하자 유행성 독감 확산

기사승인 2023. 03. 1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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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2개 변이 동시 감염도 세계 최초 확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잠잠해지자 중국에 이번에는 유행성 독감이 확산되고 있다. 병원의 오진으로 두살배기가 숨지는 일까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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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살배기 아동이 오진으로 유행성 독감에 희생된 문제의 쓰촨대학 화시 제2병원./제공=신징바오.
중국의 의료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는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이상하리만큼 위세를 떨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유행성 독감은 다르다.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전역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질병에 취약한 일부 노약자들이 다수 희생되는 것으로도 보고되고 있다.

안타까운 사례도 발생했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최근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희생자는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 거주하는 장(張) 모씨의 두살 아들이었다. 이 아동은 지난달 24일 고열 등의 독감 의심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연히 쓰촨대 화시(華西) 제2병원에 입원,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판정은 음성으로 나왔다. 그럼에도 아동의 고열은 가라앉지 않았다. 다급해진 장 모씨는 이튿날 아들의 재검사를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도 역시 정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아동의 상태는 이후 계속 나빠졌다. 26일에는 심전도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위중한 증세까지 보였다. 그러다 중증환자치료실(ICU)로 옮겨진 다음인 28일 오후 1시께 숨졌다. 놀랍게도 병원 측이 발급한 사망 진단서에는 희생된 원인이 유행성 독감으로 기재돼 있었다.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국가질병예방통제센터가 지난 6일 "지난달 27일부터 일주일 동안 남방과 북방에서 모두 독감 의심 증세 발생 건수가 전주 대비 84.6%나 증가했다. 독감 양성 판정 비율도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밝힌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이처럼 상황이 예사롭지 않자 중국 전역에서는 독감용 신속 항원검사 키트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가격 급등과 품귀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 와중에 최근 2개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된 사례도 중국 최초로 나타나면서 새 바이러스 출현이 우려되고도 있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자매지 젠캉스바오(健康市報)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이 지독히도 재수 없는 주인공은 충칭(重慶) 의과대 부속 제3병원에 입원한 환자로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 보건 당국의 골머리를 앓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온갖 비난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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