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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 1발 고각 발사...한일 정상회담 겨냥 (종합)

北, ICBM 1발 고각 발사...한일 정상회담 겨냥 (종합)

기사승인 2023. 03. 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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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北, 동해상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정상 각도보다 높게 발사, 1000여 km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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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해 3월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를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당시 김정은은 신형 ICBM 시험발사를 단행할 데 대한 친필 명령서를 하달하고 시험발사 현장을 직접 찾아 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전 과정을 직접 지도했다./사진=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16일 탄도미사일을 추가 발사하는 등 연이은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이날은 한미연합훈련 반발뿐 아니라 도쿄에서 개최될 한일 정상회담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전 7시 10분 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면서 "김승겸 합참의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폴 라캐머라 연합사령관과 한미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부연했다.

이번 북한 미사일 도발은 지난 14일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쏜 뒤 이틀 만에 이뤄진 일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날 도쿄에서 개최될 한일 정상회담을 겨냥한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북한은 한반도 근처 상공에서 정상급 인사의 항공 스케줄에 맞춰 미사일 도발에 나선 전례가 있다. 지난해 5월 2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순방을 마치고 미국으로 귀국하는 항공편에 오르자 북한은 화성-17형 ICBM과 KN-23 SRBM을 동해상으로 쏘아 올렸다. 지난해 9월 29일엔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는 나흘 전부터 당일까지 세 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또 지난 13일 시작해 23까지 진행 예정인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에도 반발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은 "미국과 남조선의 전쟁도발책동이 각일각 엄중한 위험계선으로 치닫고 있는 현정세에 대처하여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행사하며 위력적으로, 공세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중대한 실천적조치들이 토의결정되였다"고 언급하며 도발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일본 방위성은 북한 미사일이 ICBM급이며 최고고도 6000㎞로 70분간 1000㎞를 비행했다고 발표했다. 와타시마 섬 서쪽 약 200km의 배타적 타적경제수역(EEZ) 밖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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