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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300만 시대] ‘대중화’ 선언한 아우디, 첫 한국인 CEO 임현기 사장 역할 주목

[수입차 300만 시대] ‘대중화’ 선언한 아우디, 첫 한국인 CEO 임현기 사장 역할 주목

기사승인 2023. 03. 1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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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게이트' 이후 더딘 회복세
한국인 사장 낙점해 시장 적극 공략
전동화로 '대중화' 선도 추진
서비스 및 판매 네트워크 지속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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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지선 기자 = '3년 연속 수입차 3위.' 아우디코리아의 판매량 기록이다. 1등도, 2등도 아니지만 그만큼 견고한 수요층이 있는 셈이다. 역사적으로 인기를 끌어온 '독3사(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메이커인 벤츠·BMW·아우디를 아울러 일컫는 말)' 브랜드로서, 한국시장에서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이런 아우디코리아가 올해 핵심 전략으로 내세운 키워드는 '대중화'다.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사랑받았지만, 전동화 전략에 발 맞춰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고객에게 더 다가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듯 아우디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진출 후 처음으로 한국인 임현기 사장을 최고경영자로 내세웠다. 임 사장은 국내 시장과의 소통을 확대하면서 아우디의 전동화 전략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올해 고객 거점 확대 및 서비스 강화도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다.

◇수요부진에도 판매량 2만대 돌파…e-트론, 보조금 우려 뚫고 '인기몰이'

15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의 지난해 판매량은 2만1402대로, 3년째 판매량 3위를 지켜냈다. 아우디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명성을 떨쳐온 '독3사'중 하나로, 꾸준한 사랑을 받았지만, 지난 2015년부터 불거진 폭스바겐그룹의 '디젤게이트'로 부침을 겪었다. 2015년까지는 판매량 정점을 찍고 3만대 넘게 판매되기도 했으나, 이후로 1만~2만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지난 2020년부터는 전동화 전략을 본격화하며 3위 자리를 되찾았다. 하지만 아직 과거의 명성을 회복하기까지는 갈길이 멀다. 지난해도 코로나19와 반도체 공급난에 이어진 고금리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줄어들었는데, 올해도 이러한 시장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어서다.

이에 아우디는 한국 진출 후 처음으로 '한국인'을 수장으로 내세웠다. 지난해 7월 선임된 임 사장은 아우디코리아 설립 첫해인 2005년부터 폭스바겐그룹 코리아에 합류했고, 아우디 네트워크 부문 이사를 지냈다. 지난해 2월부터는 중국에서 딜러 네트워크 총괄을 맡다가 한국에 복귀했다.

◇설립 이후 첫 한국인 사장…임현기 사장의 무거운 어깨

임 사장은 취임 이후 Q4 e-트론 출시 기념 행사를 통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첫 성과 평가로 이어질 'Q4 e-트론'이 이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며 위기를 맞는 듯 했지만, 적극적인 마케팅과 합리적인 가격정책으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안정적으로 위기관리를 해냈다는 평가다.

다만 올해는 정체된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등 더 확실한 성장이 필요하다. 올해 2월까지는 약 4600대를 판매하며 비교적 선방했다.

임 사장은 "한국 고객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강화하고, 고객 접점을 더욱 늘리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올해는 이러한 계획에 맞춰 6종의 신차를 출시하고 고객 접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전기차 수리를 위한 서비스센터도 더욱 확장한다. 현재 전국 시도에 운영중인 41개 공식 서비스센터 중 6개를 정비하고, 총 14곳의 고전압 배터리 서비스센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전기차 수리 인력도 현재 86명에서 158명까지 약 2배로 늘린다.

판매 채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신규 딜러사와 계약을 맺고,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장한 이후 전시장은 3개를 추가로 열었다. 하반기에는 시티몰 컨셉 스토어도 운영할 예정이다.

◇새 미래는 '전기차'에…"포트폴리오 확대 지속"

아우디는 전기차 시장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Q4 e-트론과 Q4 스포트백 e-트론은 한달만에 1235대가 판매돼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에 선정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중 아우디 Q4 e-트론 40 모델은 전기차 보조금 혜택 대상에서도 제외됐지만 수요가 이어졌다. Q4 e-트론은 지난 한 해 동안 1987대가 판매되면서 컴팩트 수입 전기차 중 가장 많은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Q4 e-트론은 아우디가 프리미엄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내세운 모델이다.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대중화'를 선언하며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웠다. 올해도 아우디코리아의 주요 경영 전략 중 하나가 '전기차 대중화'인 만큼, 적극적 마케팅이 예상된다. 전기차 리더십을 위해 올해는 순수전기차 Q8 e-트론뿐만 아니라 A7 플러그드인하이브리드(PHEV)를 출시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아우디코리아는 "올해도 지속적인 전동화 전략 추진과 함께 프리미엄 모빌리티 브랜드로서 그에 걸맞게 서비스 역량 강화, 네트워크 확대, 판매 서비스 개선 등 고객들에게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익스클루시브 모델 라인업 확대, 리미티드 에디션 출시 등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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