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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사전] 이창엽의 롯데제과, 지속가능성장 위해 해외사업 확대 ‘배팅’

[CEO사전] 이창엽의 롯데제과, 지속가능성장 위해 해외사업 확대 ‘배팅’

기사승인 2023. 02. 0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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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비중 2021년 3.5%→2025년 7.0% 확대 목표
해외 브랜드 슬림화·브랜드 관리 일원화 등 추진
인도 하브모어에 700억 투자…"앞으로도 해외 사업 확대"
"이창엽 대표, '조직 혁신' '조직 개편'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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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만이 살길이다."

올해 롯데제과의 가장 큰 당면 과제다. 당연히 회사를 이끄는 이창엽 대표의 어깨도 무거워 질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효율성 극대화 및 생산 현대화, 브랜드 관리 일원화부터 완수시켜야 한다.

◇이창엽 대표, 해외사업 전략 진두지휘
5일 롯데제과에 따르면 회사는 롯데푸드와의 합병 후 전체 매출(내부 관리 기준)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을 3.5%(2021년)에서 최대 7.0%(2025년)으로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전망은 나쁘지 않다.

증권가에선 롯데제과가 부진한 사업부 정리, 메가브랜드 중심 취급상품수(SKU) 합리화, 물류 통합과 생산 라인 재배치 등을 통해 올해 해외부문 매출이 8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 매출 추정치(7850억원)보다 7.0% 늘어난 수치다.

롯데제과의 해외사업 전략은 이창엽 대표가 진두지휘한다. 이미 이 대표는 한국P&G를 시작으로, 허쉬 한국 법인장, 한국코카콜라 대표 등 한국과 북미에서 30년 이상 글로벌 소비재 회사에서 근무한 바 있다. 조직 안팎에선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로 인정 받은 상태다.

롯데 관계자는 "이 대표는 글로벌 사업 뿐 아니라, 이를 위한 조직 혁신, 조직 개편 역시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 선임 50일…공격적 투자 행보 나서
이 대표의 첫 투자 발표는 인도 빙과 자회사인 하브모어에서 시작했다. 대표로 선임된 지 약 50일 만이다. 롯데제과는 하브모어에 5년간 45억 루피(약 700억원)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트렌드에 통합적으로 대응해 성장 기회를 확보하겠다는 전략 아래 이번 투자를 단행하게 된다.

이번 하브모어 투자는 롯데제과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투자설명회(NDR)를 진행하며 공개한 전략과 일치한다. 당시 회사는 주요 해외법인을 소개하면서 하브모어의 경우 올해 퓨네 지역에 제3공장을 신설하겠다고 공언했다. 2017년 하브모어 인수 후 2019년을 제외하고 매년 두 자리수 매출 신장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아울러 올해 중 인도 건과 자회사인 롯데 인디아에서 초코파이 3번째 라인을 증설하는 한편, 롯데 라하트 JSC를 통해 CIS(독립국가연합) 지역 내 브랜드 강화 및 채널 확대, 초코바 시장 정착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파키스탄에서는 분유 판매에 돌입한다.

옛 롯데푸드 제품의 해외 수출 확대에도 나선다. 옛 롯데푸드가 유지·식자재 등을 판매하는 기업 간 거래(B2B) 중심 기업이다 보니 제품의 수출 확대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가정간편식(HMR) 등을 보유한 옛 롯데푸드 브랜드를 더해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초코파이·빼빼로·자일리톨 등 롯데 메가 브랜드를 집중해 해외사업 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 브랜드 슬림화' '글로벌 M&A' 장기 숙제
해외 브랜드 슬림화도 추진한다. 현재 롯데제과는 건과 품목수를 582개(2021년 12월)에서 457개(2022년 9월)로, 빙과 품목수를 700개(합병 전)에서 303개(2022년 12월)로 줄였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해외에서 롯데 브랜드를 좀 더 육성하는 동시에 브랜드 슬림화를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빅 브랜드 인수합병(M&A)역시 이 대표가 풀어내야 할 숙제다. 롯데제과가 해외 부문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선포한 만큼, M&A 추진은 장기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롯데제과는 신규 M&A 가능시기를 2024년 이후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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