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설연휴 기간 눈폭탄·화재로 얼룩

기사승인 2023. 01. 2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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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적설 75.6cm, 일상생활이 멈춘 듯
25일 새벽 화재 발생, 인근 건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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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북 울릉군 한 가정집에서 폭설속에 사람이 다닐 정도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조준호 기자
설 연휴 기간 경북 울릉군이 눈 폭탄, 화재 등으로 얼룩졌다.

설 연휴인 24일 자정부터 내린 눈은 울릉도 전 지역에 쌓이면서 25일 오전 8시 기준 신적설 75.6cm를 기록했다.

어른허리까지 쌓인 눈으로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하루종일 내리는 눈 때문에 시야 확보가 안돼 제설작업은 더디기만 했다. 더욱이 산간지역과 지역별로 1m가 넘게 눈이 쌓이면서 일상생활이 멈췄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울릉도 지역은 대설주의보, 한파주의보,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동해 전해상과 울릉도 연안 앞바다 모두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여객선과 어선의 입출항이 이틀간 통제되고 있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남하한 찬 공기가 울릉 섬지역으로 유입되면서 따뜻한 해수면과의 온도 차이로 눈 구름대가 발달해 폭설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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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새벽 3시 30분께 울릉읍 저동상가 밀집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해 확산됐다. /독자제공
또 이날 새벽 3시 30분께 울릉읍 저동 상가 등 밀집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근건물로 확산, 펜션과 옆 상가 등 3곳 2층이 전소되는 등 피해도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서는 자세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지역주민 A씨(46)는 "화재가 발생했지만 폭설로 인해 진압차량 출동이 늦고, 화재발생 시간대가 새벽에 발생해 주민대응도 늦어 피해가 더욱 컸다"고 말했다.

군은 "제설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화재로 주거시설이 파손 된 이재민 등에게 임시거주시설을 제공하고 피해조사 후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적극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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