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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원에 프랑스 경매에 나온 중국산 도자기, 127억에 팔려

300만원에 프랑스 경매에 나온 중국산 도자기, 127억에 팔려

기사승인 2022. 10. 0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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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으로 물려받은 중국산 청자 최초 감정액은 2천 유로(300만 원)
-중국인들의 경쟁 속 최종 낙찰 금액은 9백만 유로(127억 원)
청자
한 프랑스 여성이 가족으로부터 물려받은 중국산 도자기가 최근 열린 경매에서 중국인들의 치열한 경쟁 끝에 최종가 한화 127억원에 낙찰됐다./사진=게티이미지
한 프랑스 여성이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중국산 도자기가 130억원에 가까운 거액에 낙찰돼 화제다.

2일 현지매체 르텔레그램은 경매 전 최초 감정액이 2000유로(300만원)였던 중국산 청자가 경매에 참여한 중국인들의 경쟁 속에 최종적으로 900만 유로(한화 약 127억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경매에 나온 도자기는 중국에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밖에 제작연도나 정확한 제작 도시 등의 정보는 전해진 바 없다. 통상적으로는 경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어떤 상품이 해당 경매에 나올 것인지를 사진과 함께 설명하는 책자가 발간된다. 프랑스 퐁텐블로 지역에 위치한 오스나 하우스 경매회사 직원은 "이 책자에 실린 중국 도자기 소식을 듣고 실물을 보고자 하는 중국인들의 방문이 끊이질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경매 현장에서 20~30명이 전화상으로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으며 실제 경매 현장에 참석한 사람들은 몇 명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낙찰받은 경매 참여인 또한 중국인이었다. 오스나 하우스의 직원은 "도자기의 제작연도가 그렇게 오래돼 보이지 않는데도 중국인들의 관심이 높았던 것을 보고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내 책자에선 해당 도자기의 경매 시작가가 2000유로(한화 약 280만원)로 책정됐지만 자국의 문화재에 관심이 높은 중국인들이 경매에 참여하면서 금액이 높아졌다. 결국 최종 낙찰가는 당초 경매 시작가의 4500배인 900만 유로(한화 127억원)였다. 이는 경매품 자체의 가격인 770만 유로(한화 약 110억원)와 기타 부가비용을 합한 금액이다.

이 경매에 나온 중국 도자기의 높이는 54㎝, 지름은 40㎝다. 전체적으로 푸른색에 용과 구름 문양이 새겨져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제작된 도자기라는 정보 외엔 알려진 바가 없는 만큼 정확한 제작연도가 이 도자기의 실제 가치를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이 도자기의 제작연도가 20세기라면 상대적으로 흔하게 볼 수 있는 청자이므로 이번에 낙찰받은 금액에 훨씬 못 미치며, 만약 18세기에 제작됐다면 이는 최종 낙찰가인 127억원에 상당하는 가치를 가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소장품의 주인은 정작 도자기의 실물을 한 번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해외 영토령에 거주하는 소장인은 프랑스 브르타뉴 상-브리아-쉬르-메르에 거주하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가 거주하던 집과 함께 집 안에 있던 가구 등을 모두 물려받았다. 경매를 진행한 쟝-피에르 오스나에 따르면 프랑스 본토에 살고 있지 않은 그녀는 이번 도자기를 포함해 여러 유산을 파리의 경매 회사에 바로 위탁했다.

본래 도자기를 소장하고 있던 소장인의 어머니는 해당 도자기를 외할머니에게서 물려받았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해당 도자기를 갖고 있었던 할머니는 1900년대 파리에서 예술품 컬렉터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회사 직원 세드릭 라보드는 "최종 낙찰금액이 900만 유로라는 소식을 듣고 해외 영토령에 거주하는 소장인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소장인이 그냥 집 근처의 골동품 가게에서 물건을 처분할 수도 있었지만 우리 경매 회사를 통해 가치를 발견하게 돼 참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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