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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25년만에 첫 6개월 연속 무역적자… 반도체 수출도 뒷걸음

韓, 25년만에 첫 6개월 연속 무역적자… 반도체 수출도 뒷걸음

기사승인 2022. 10. 0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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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9월 수출입 동향' 발표
수출 574억달러… 역대 9월 중 최고
반도체 수출 감소세 계속… 대중 수출도 하락
월별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9월에도 적자를 면치 못하면서 외환위기 이후 25년만에 첫 6개월 연속 적자에 빠졌다. 반도체 부진으로 수출 증가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지만, 비싸진 에너지와 고환율 영향으로 수입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9월 수출입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8% 증가한 574억6000만달러, 수입은 18.6% 늘어난 612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37억7000만달러(약 5조421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부터 이어진 무역수지 적자는 6개월 연속 계속되고 있다. 적자는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25년여간 없었다. 다만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지난 8월(94억9000만달러)과 비교해 상당폭(60.3%) 축소된 것이다.

수출은 기존의 9월 최고 실적인 지난해 9월(559억달러) 대비 15억 달러 넘게 웃돌아 9월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이로써 수출은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품목별로 석유제품(52.7%), 자동차(34.7%), 이차전지(30.4%) 수출은 9월 역대 최고 실적을 보였다. 선박(15.5%)과 차부품(8.7%) 수출도 늘어 15대 수출 주요 품목 가운데 5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문제는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다. 세계경기 둔화 등에 따른 수요 약세로 반도체(-5.7%), 무선통신(-7.0%), 유화(-15.1%) 등의 수출이 줄었다. 또 태풍 영향 등으로 철강(-21.1%) 수출도 줄었다. 또 주요 수출국 9개 지역 가운데 미국(16.0%), 인도(8.5%), 아세안(7.6%), 일본(2.5%) 등 5개 지역의 수출이 증가했다. 그러나 성장세 회복이 지연되는 중국과 에너지 수급 차질 등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 중인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각각 6.5%, 0.7% 감소했다.

수입은 7개월 연속으로 600억달러대를 기록했다. 대규모 에너지 수입 등의 영향으로 원유, 가스, 석탄 수입액이 전년 동월 대비 80억5000만달러 증가한 179억6천만달러로 81.2%나 늘어나 수입 증가세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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