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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이어 손흥민도 ‘돈’ 없으면 못 본다, 유료채널 논란 재점화

류현진 이어 손흥민도 ‘돈’ 없으면 못 본다, 유료채널 논란 재점화

기사승인 2022. 08. 0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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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지난 6일(현지시간)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2022~2023시즌 개막전에서 팀의 2-1 역전을 이끄는 득점을 도운 뒤 두 팔을 벌려 기뻐하고 있다. /EPA 연합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지난 주말 개막했지만 국내축구 팬들은 손흥민(30·토트넘)의 경기를 예전처럼 편하게 볼 수 없었다. 국내 중계권을 가진 스포티비가 이번 시즌부터 유료 채널과 유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통해서만 토트넘 경기를 중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6일 밤 2022-2023시즌 EPL 개막전인 토트넘-사우샘프턴 경기는 스포티비 유료 채널에서만 시청이 가능했다. 불과 약 석 달 전인 5월까지 손흥민이 출전하는 토트넘 경기를 무료로 보던 시청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스포티비는 여론을 의식해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경기만은 IPTV·케이블·스카이라이프 등 국민 대부분이 가입한 유료방송에서 추가 지불 없이 볼 수 있도록 무료 중계해왔다.

하지만 스포티비는 올 시즌 중계 플랫폼에 변화가 생긴다며 "프리미엄 스포츠 TV 채널인 스포티비온, 스포츠 OTT 서비스 스포티비나우에서 토트넘 경기를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스포티비 관계자는 전면 유료화에 대해 "이번 시즌을 앞두고 EPL 중계권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며 "광고 판매, 수신료 등 기존 수익은 한정적인 데 반해 EPL 국내 중계권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부득이하게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 현지에서도 프리미어리그는 적지 않은 시청료를 지불해야 하는 콘텐츠"라고 덧붙였다.

앞서 스포티비는 2021시즌을 앞두고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활약하는 메이저리그 중계도 유료 전환한 바 있다.

류현진에 이어 손흥민 경기까지 거듭 전면 유료화가 되면서 반발 여론이 만만치 않다. 과거 EPL 경기를 무료 채널에서 방송한 지상파 SBS나 메이저리그 야구를 무료 생중계한 MBC와 대비된다는 지적이다. 돈이 없으면 국민적 관심이 높은 스포츠 중계를 보지 못하는 시대가 왔다. 이른바 '보편적 시청권' 논쟁이다. 케이블 채널과 OTT에서 무리하게 중계권을 따낸 뒤 그 비용을 시청자에게 떠넘기는 게 아니냐는 비난이 각종 축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4월 스포티비의 유료채널 전환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을 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유료방송 활성화 측면에서 일리가 있어 보이지만 보편적 시청권과의 충돌 문제가 발생한다"고 꼬집었다.

'이중 부담' 논란도 있다. 케이블 채널 비용을 내는데 또 별도로 유료채널 비용을 내는 상황이 과도한 부담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스포츠 중계의 보편적 시청권 논란은 9~10월쯤 예상되는 21대 국회 국정감사에서 다뤄질 공산이 커졌다. 지난 2일 국회 입법조사처가 발간한 '2022 국정감사 이슈분석 보고서'에는 "국민 관심 행사의 방송 수단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확장해 시청자들의 보편적 시청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신중한 입장"이라며 "미디어 산업 환경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편적 시청권이 침해당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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