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민주당, 당 대표 컷오프에 ‘여론조사 30%’ 반영

민주당, 당 대표 컷오프에 ‘여론조사 30%’ 반영

기사승인 2022. 07. 06. 17:1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6일 민주당 당무위 회의
당 대표 컷오프에 '여론조사 30%' 반영
최고위원 컷오프는 '중앙위 100%'
안규백 전준위원장, 업무 복귀
우상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개회하고 있다. /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룰을 둘러싼 내홍이 ‘비상대책위원회 수정안 일부 철회’로 봉합되는 모습이다. 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당무위원회가 비대위·전당대회준비위원회 주장을 절충한 ‘수정안’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다만 룰 조정 과정에서 떠오른 계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국회에서 당무위 회의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 대표 예비경선(컷오프)에서 일반 여론조사 30%를 반영하기로 한 전당대회준비위 안을 그대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비대위가 제안한 ‘중앙위원회 100%’ 투표를 적용한다.

또 1인 2표를 행사하는 최고위원 선거에서 자신이 거주하는 권역의 후보에게 1표를 행사하는 ‘권역별 최고위원 투표제도’는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대의원·권리당원이 많은 지역구 인사가 최고위원에 당선되기 쉽다는 지적을 수용한 셈이다.

이에 따라 당대표 예비경선은 중앙위원회 투표 70%·여론조사 30%,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중앙위원회 100%로 각각 치러진다. 본 경선은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거 모두 ‘대의원 30%·권리당원 40%·일반국민 25%·일반당원 5%’로 실시된다.

결과적으로 친이재명계와 열성 당원 등이 요구한 ‘최고위원 권역별 투표제·당대표 컷오프 시 중앙위원 100% 반영 철회’와 비대위가 요구한 ‘최고위원 예비경선 시 중앙위원 100% 투표 반영’이 각각 적용된 셈이다.

우 위원장과 갈등을 빚었던 안규백 민주당 전준위원장도 당무위 절충안에 환영 의사를 표시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비대위와 당무위는 제가 제기한 두 가지 문제에 대해 상당 부분 수용했다”며 “애초 전준위 안과 다소 달라진 점은 있지만 고심 끝에 내린 결론임을 알기에 감사와 환영의 뜻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전준위는 할 일이 많다. 세부적인 규정을 다듬어야 하고, 앞으로 2년간의 당의 방향을 정할 강령을 논의해야 한다”며 “8월 28일 전당대회를 향해 달려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최고위원 선거 컷오프 규정을 둘러싼 내홍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앙위는 국회의원과 광역·기초단체장 등으로 구성된 만큼 당내 세력이 약한 후보는 다소 불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친이재명계는 열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어 ‘당원투표’ 비중 상향 등을 원한다”라며 “이 때문에 중앙위원 투표 100%를 적용하는 최고위원 예비경선 규정은 비이재명계에 유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당 대표·최고위원 예비후보자 등록을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받기로 했다. 이후 본 경선은 17개 시·도를 7개 권역으로 나눠 순회하는 방식으로 실시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