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프로농구(NBA)의 ‘트리플 더블 머신’인 러셀 웨스트브룩(33)이 LA 레이커스에 잔류한다.
미국 지상파 CBS스포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웨스트브룩은 자신에게 주어져 있던 다음 시즌 1년 옵션을 행사하기로 했다. 29일까지 2022-2023시즌 팀에 잔류할지 결정해야 했던 웨스트브룩이 4710만달러(약 608억원)짜리 1년 남은 계약을 이행하기로 한 것이다.
2021-2022시즌 레이커스로 이적해 큰 실망감을 안겼던 웨스트브룩은 현재 계륵 같은 존재로 전락해 있다. 레이커스는 백방으로 트레이드 카드를 알아보고 있지만 최고액 연봉을 받는 그를 데려갈 팀은 없다.
웨스트브룩으로서는 옵션을 행사해 팀에 잔류하는 방법밖에 다른 길이 없었다는 중론이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78경기에서 18.5점 7.4리바운드 7.1어시스트 등을 올렸다. 모든 공격 수치가 크게 떨어졌는데 3점 성공률은 3할이 안 되는 29.8%에 머물렀고 실책도 경기당 3.8개나 범했다.
예상된 일이지만 이렇게 되면서 레이커스는 전력 보강 작업이 꽤나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르브론 제임스, 앤서니 데이비스, 웨스트브룩 등 ‘빅3’에게 거의 모든 팀 연봉이 쏠리다 보니 다른 데 쓸 실탄이 턱없이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