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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제2연평해전 20주년 맞아 ‘승전’ 재평가(종합)

해군, 제2연평해전 20주년 맞아 ‘승전’ 재평가(종합)

기사승인 2022. 06. 2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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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2함대서 20주년 승전 기념식 개최
6용사 이름 딴 유도탄고속함 해상 헌화
고 조천형 상사 어머니 위로하는 이종섭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0주년 기념식’에서 고 조천형 상사의 조각상 앞에서 조 상사의 어머니를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02년 6월 29일 북한군의 기습 공격에 맞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켜낸 제2연평해전이 20년만에 ‘승전’으로 재평가됐다.

해군은 29일 오전 경기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제2연평해전 승전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지난해까지 ‘기념식’이었던 이 행사의 명칭은 올해 20주년을 맞아 ‘승전 기념식’으로 변경됐다. 북한군의 기습적인 공격에 죽음을 각오한 결연한 의지로 서해 NLL을 사수한 ‘승전’으로 기록함으로써 제2연평해전의 의미를 제고하는 취지라는 게 해군의 설명이다.

이와함께 해군은 2함대사령부 내에 세워진 제2연평해전 전적비(戰蹟碑)를 제2연평해전 전승비(戰勝碑)로 명칭변경 하기로 했다. 해군은 전적비는 전투가 있었던 곳에서 그 사실을 기념하는 비석이고, 전승비는 전투에서 이긴 사실을 기념한다는 것으로 차이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승전 기념식에는 참전 장병과 유가족을 비롯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 전·현직 국회의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제2연평해전은 우리 장병들이 북한의 도발을 온몸으로 막아내고 적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던 승리의 해전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우리 군은 제2연평해전의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올해부터 행사의 명칭을 ‘기념식’에서 ‘승전기념식’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장관은 “우리 군은 앞으로 제2연평해전의 영웅들이 이룩한 승리의 역사를 계승해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강군을 만들고, 사랑하는 전우들이 목숨 바쳐 수호한 우리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굳건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전 기념식 이후 유가족은 윤영하함 등 전사한 여섯 용사의 이름을 딴 유도탄고속함을 타고 서해상으로 나가 해상 헌화를 했다. 유가족은 각자 전사자 이름을 딴 유도탄고속함에 탑승해 바다에 꽃을 띄우면서 전사자의 넋을 위로했고, 유도탄고속함 장병들도 헌화에 참여해 전우들을 추모했다. 헌화 진행 중에는 서울대 명예교수인 오세영 시인의 추모시 ‘그대들의 눈동자는 조국의 밤하늘에서 반짝이는 별들이 되었고’가 낭독됐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쯤 북한 경비정 2척이 NLL을 침범, 해군 참수리 357-호정에 선제 기습공격을 가하면서 발발했다. 이에 해군은 즉각 대응에 나섰고 북한군의 공격으로 윤영하 소령 등 6명이 전사했다. 해군의 반격을 받은 북한군 경비정은 화염에 휩싸인 채 도주했으며 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방부는 ‘적의 기습공격을 격파한, 성공한 작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전투의 명칭은 서해에서 북한과 전투했다는 의미로 ‘서해교전’으로 명명했다. 이후 2008년 6주기 기념식에서 한승수 당시 국무총리는 “승리한 해전”이라고 재평가 했고, 정부는 그 해 전사자·참전 장병·유가족의 명예를 더욱 현양하고 합당하게 대우한다는 차원에서 ‘제2연평해전’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어 해군은 올해 20주년을 맞아 ‘승전’으로 공식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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