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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활동 중단에 엔터주 줄줄이 하락…외국인은 ‘줍줍’

BTS 활동 중단에 엔터주 줄줄이 하락…외국인은 ‘줍줍’

기사승인 2022. 06. 2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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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BTS 활동 중단 소식에 23.31% 급락
외국인, 이번주 하이브 299억원 순매수
"실적 공백 불가피…우려 과도하게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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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그룹 방탄소년단(BTS)가 단체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선언한 이후 하이브 등 주요 엔터주의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이번주 외국인은 하이브를 코스피 종목 중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 매수 판단에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부각되면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BTS가 단체 활동 중단 소식을 암시하는 영상이 올라온 지난 14일 이후 이날까지 23.31% 급락했다. 하이브에 이어 JYP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 엔터3사의 주가도 같은 기간 평균 11.61% 하락했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연일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부터 코스피 종목 중 하이브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하이브를 20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동안 29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YG PLUS도 11억5582만원어치 사들이면서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외국인이 급락한 엔터주를 담는 이유는 저가 매수 매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BTS 활동 중단에 따른 실적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며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렸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나 BTS 그룹 활동 공백이 발생하게 됨에 따라 하반기 실적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BTS의 클래스를 감안할 때 다른 아티스트의 활동성으로 BTS 활동 공백을 커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내다봤다.

이어 “하반기에는 세븐틴과 TXT의 월드투어가 예정되어 있고 BTS 멤버의 개인활동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BTS 완전체의 월드투어 실적 가시성과는 거리가 클 것”이라며 “대체 불가능한 영역인 콘서트, MD와 광고, 출연료 부문은 부정적 영향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 평가했다.

다만 BTS의 활동 불확실성이 주가에는 반영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BTS 포함 모든 라인업의 신보 발매로 분기 음반 판매량 900만장에 근접하면서 역대급 음악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며 “현재 주가에는 BTS 활동 불확실성 관련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또한 하이브를 포함한 엔터 업종의 주가는 리오프닝(경기재개)으로 인해 수혜가 기대되면서 비중 확대하기에 적합하다고 내다봤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엔터 사업자들의 주가 움직임은 개별 이슈보다는 리오프닝이라는 커다란 컨셉 안에서의 움직임을 기록해왔다”고 분석했다.

이어 “엔터 산업은 코로나 이전 수준의 콘서트가 재개되는 등 본격적인 엔데믹에 다가서는 중”이라며 “상반기 코로나 이전과 같은 콘서트는 대부분 미국에서 이루어지는 수준에 불과했으나 하반기에는 국내를 비롯한 콘서트장 완전 재개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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