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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통화정책, 당분간 ‘물가’에 중점 둘 것”…추가 금리 인상 시사

한은 “통화정책, 당분간 ‘물가’에 중점 둘 것”…추가 금리 인상 시사

기사승인 2022. 05. 2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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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기존 1.5%에서 1.75%로 상향 조정
국내경제, 방역 완화에 따른 소비 개선으로 회복세
물가는 목표 수준 크게 상회…"5% 오름세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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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5%에서 1.75%로 0.2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국내경제가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민간소비 개선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치솟은 물가는 목표 수준을 지속해서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은 금통위는 2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개최한 뒤 금리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기준금리는 기존 1.5%에서 1.75%로 상향됐다. 기준금리가 2달 연속 오른 것은 2007년 7~8월 이후 14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은은 세계경제가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조치 등의 영향으로 회복세가 다소 둔화된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미 달러화 강세 등 현상이 나타났다.

국내경제는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간소비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의 영향으로 빠르게 개선된 영향이다. 다만 설비투자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글로벌 공급차질에 영향을 받으면서 조정을 지속하고, 수출도 둔화된 상황이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글로벌 성장세 둔화로 수출 증가세가 낮아지겠지만, 민간소비 개선에 힘입어 회복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 전기·가스 요금 인상 등으로 크게 높아졌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뛰었다.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소비자가 예상하는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월 3.3%로 2012년 10월(3.3%)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5%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상승률 전망치도 3.1%에서 4.5%로 올려 잡았다.

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가속,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큰 폭 상승했고, 주가는 하락했다. 가계대출은 소폭 증가 전환했고 주택가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은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화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계획이다.

금통위 관계자는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국내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당분간 물가에 더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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