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오미크론’ 등장에 다시 빗장 잠그는 기업들…재택근무 ‘부활’

‘오미크론’ 등장에 다시 빗장 잠그는 기업들…재택근무 ‘부활’

기사승인 2021. 12. 03. 15:0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현대차, 해외 출장 연기…비대면 회의 적극 활용
삼성, 사업부장 결재 후 필수적인 해외 출장만 승인
LG, 신제품 홍보 출장단 대폭 축소…CES 재검토
SK, 재택근무 비율 증가…비대면 회의 장려
clip20211203133026
3일 오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설치된 방역 수칙을 안내하는 모니터에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우려를 표하는 내용이 나오고 있다. /연합
‘위드 코로나’ 방역조치에 기대감을 보이던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자 미리 계획된 해외 출장과 재택근무 비율 조정에 나서며 기업경영에 비상등이 켜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이날부터 해외에서 입국하는 내외국민 모두 10일간 격리 조치를 시행해 내년 초까지 해외 일정을 잡아둔 기업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백신 접종 완료자도 격리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1월에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22’ 참가를 위해 비행기와 숙소 모두 예약해놨지만, 모두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토로했다.

강화된 방역에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기업은 현대자동차다. 현대차그룹은 임원들의 해외 출장 등이 모두 미뤄질 전망이다. 또 현대차와 기아는 재택근무를 이어가며 직원들의 휴가를 독려하고, 직원 간 대면 활동과 회의를 최대한 줄이도록 조치했다. 연말에 몰려 있는 회식을 자제하라는 공지도 나왔다.

삼성전자도 해외 출장 문턱을 다시 높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정부의 위드 코로나 방역 방침에 맞춰 내부 방역 지침을 한 차례 낮췄던 삼성전자는 다시 해외 출장은 사업부장의 결재를 받아야만 떠날 수 있도록 했다. 오미크론 발생 이후 아직 방역 방침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필수적인 상황에만 해외 출장을 가는 사내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로 미뤄졌던 신입 환영회와 회식 등이 연말에 계획됐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동시에 오미크론 확진자도 국내에서 발생해 식당 예약을 모두 취소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신제품 홍보를 위한 본사의 현지 출장단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있다. 출국하는 인원을 최소화하고 현장에서 열려던 글로벌 미디어 콘퍼런스도 재검토하는 대신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키오스크 등을 활용한 가상 체험 시설로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또 CES2022 참가 인원과 계획 모두 내부적으로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택근무 비율을 다시 높이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SK 그룹은 정부의 방역 강화 방침에 따라 내부적으로 강화된 방역 지침 마련을 검토 중이다. 재택 비율을 늘리고, 국외 출장 자제, 대면 회의 최소화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SK하이닉스 역시 위드 코로나 전부터 유지한 강화된 방역 지침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944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 수 역시 736명으로 사흘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34명 늘어 누적 3739명(치명률 0.81%)이다.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736명으로 전날보다 3명 증가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