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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수박’ 논쟁 가열... “일상 용어” vs “호남 비하”

이재명·이낙연 ‘수박’ 논쟁 가열... “일상 용어” vs “호남 비하”

기사승인 2021. 09. 2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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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낙 표차 약 11만표... 20만 선거인단 '호남' 대전 주목
이재명, 수박 발언 비판에 "겉과 속 다르단 의미"
이낙연 측 "일베 용어... 모욕감과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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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9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수박 기득권 발언’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선거인단이 약 20만명에 달하는 호남 지역 경선(25·26일)을 앞두고 양측이 전면전에 나선 것이다. 경선 초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 지사와 2위 주자 이 전 대표의 표차는 약 11만표에 불과하다.

수박 논쟁의 발단은 이 지사가 대장동 개발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과 보수 언론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이 지사는 전날(21일) 페이스북에 “민간개발업체에 뇌물 받아 먹고 LH 공영개발 포기시킨 국민의힘 정치인들, 이제 와서 왜 더 못 뺏었냐고 가짜뉴스로 비난하는 보수 언론”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저에게 공영개발을 포기하라고 넌지시 압력을 가하던 우리 안의 수박 기득권자”라고 적었다.

그러자 이 전 대표 캠프 이병훈 총괄부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캠프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5·18 희생 영령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수박’이란 표현이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에서 호남과 5·18을 모욕하는 단어로 쓰여왔다는 주장이다.

이 부본부장은 “수박이란 표현은 일베에서 시작된 용어”라며 “발언하는 사람이 의도치 않았다 하더라도 듣는 사람이 그 용어 사용에 모욕감과 차별에 따른 공포를 느낀다면 사용을 자제해야 옳은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측 수박 발언 비판에 “이낙연, 호남 동정 끌기 위해 셀프디스”

이 지사 측은 대대적 반격에 나섰다. 이 지사 선거캠프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열고 “왜 수박을 호남 비하로 연결하는지 유감이다. 이건 (이 전 대표 측) 셀프 디스라는 생각이 든다”며 “호남의 동정을 끌기 위한 무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지사도 이날 동작소방서에서 소방관들을 격려한 뒤 기자들과 만나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에서 일상적으로 쓰는 용어인데 그렇게까지 해석해서 공격할 필요가 있는가”라며 “다른 의미처럼 말하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경선 초반 3위를 기록 중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 지사를 엄호하는 동시에 이 전 대표를 정조준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전 대표는 거듭된 실수를 하고 있다”며 “후보와 캠프는 언론을 빙자해 (대장동 의혹을) 민주당 경선장에 끌고 와 내부총질하는 사태까지 벌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전북 지역 대의원·권리당원들은 이날부터 5일간 민주당 대선 경선에 표를 던진다. 결과는 오는 26일 전북 합동연설회에서 발표된다. 하루 전인 25일 발표되는 광주·전남 순회투표 결과와 함께 민주당의 심장부인 호남 민심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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