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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후 SK스토아 디지털 스튜디오를 찾을 당시 쇼호스트와 관련 직원들이 테팔 관련 제품 녹화를 준비하고 있었다.
SK스토아 직원들은 영상기술팀의 도움을 받아 미디어월을 통해 제품에 맞는 화면을 변경해 줬다. 변경 시간은 1~2초 남짓에 불과했다. 가령 테팔 제품 방송에서는 주방 화면을 띄웠다면, 렌터카 방송에서는 자동차 화면을 보여 줄 수 있다. 이후 미디어월의 장점뿐만 아니라 기존 스튜디오와 디지털 스튜디오의 차이점을 설명해 줬다.
미디어 월 도입으로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별도 세트를 설치하지 않아도 다양한 영상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실시간 렌더링(완성 예상도) 프로그램을 사용해 상품에 따른 다양한 연출을 시도할 수 있어 제작 시간 단축 및 영상 품질을 개선할 수 있다. 홈쇼핑 업계에서 실시간 렌더링 프로그램을 도입한 곳은 SK스토아가 최초다.
한호운 영상기술팀 매니저는 “기존 스튜디오에서는 세트를 설치하고 해체하는 데까지 대략 1시간 걸리지만, 디지털 스튜디오는 이 과정이 대폭 생략된다. 이 과정에서 세트 설치·해체·보관 비용 등 세트 제작 비용을 30% 이상 절감이 가능하다. 전체 스튜디오까지 확장하면 비용을 70%까지 절감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 사고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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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은 혼합현실(MR) 기술을 망라하는 초실감형 기술 및 서비스다. 가령 평소에는 투명한 안경이지만 증강현실(AR)이 필요할 때는 안경 위에 정보를 표시한다. 가상현실(VR)이 필요할 때는 안경이 불투명해지면서 완전히 시야 전체를 통해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SK스토아는 디지털 스튜디오 구축에 이어 방송 제작 환경을 XR 스튜디오로 확장해 업계를 선도할 계획이다. 미디어월을 전체 스튜디오로 확장하면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SK스토아의 계산이다.
실제 SK스토아는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왔다. 2018년 자체 미디어센터를 구축하고 모든 조명을 발광다이오드(LED)로 구축하는 등 저전력·친환경 스튜디오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풀3D 그래픽 VR 기술을 적용한 방송을 구현하기도 했다.
향후 SK스토아는 미디어월을 통해 세트 설치·해체·보관 비용 등을 줄이기로 했다. 특히 폐기물까지 없앨 수 있는 만큼 친환경 경영에도 앞장 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