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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급식비 1만500원으로 인상 추진…휴가비율 최대 35% 확대 (종합)

국방부, 급식비 1만500원으로 인상 추진…휴가비율 최대 35% 확대 (종합)

기사승인 2021. 05. 0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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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복귀 후 의무 격리하는 장병이 최근 페이스북에 부실 급식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되는 가운데 지난 20일 같은 계정에 12사단 모 부대 소속이라고 밝힌 게시자가 “우리 부대는 부식 수령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다른 부대는 식사가 정상적인지 궁금하다”고 적었다./사진 = 페이스북 계정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최근 ‘부실 급식’ 논란을 빚은 국방부가 하루 8790원 정도인 기본급식비를 내년까지 1만500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실급식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고등학생 한끼 급식비(3625원) 대비 80% 수준에 불과한 장병 한끼 급식비(2930원)를 인상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기본급식비가 1만500원 수준으로 인상되면 장병 한끼 급식비는 3500원 수준으로 올라간다.

국방부는 7일 오전 서욱 국방부장관 주재로 제11차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개최해 격리장병 급식·시설환경 개선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최근 부실 급식 논란이 불거진 만큼 급식지원과 관련해 모든 지휘관과 간부들이 심기일전해 장병들에 대한 관심과 정성을 기울이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정량·균형배식의 기본원칙을 준수하면서 간부 중심 배식 관리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장병들이 선호하는 돼지·닭·오리 등 선호품목을 약10% 증량하고, 부대별로 필요한 식재료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도록 자율운영부식비를 인상해 장병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기로 했다.

아울러 정상 급식이 어려운 경우를 대비해 참치캔, 곰탕, 짜장·카레소스 같은 ‘비상부식’과 컵라면 등 증식을 대체식으로 적극 활용해 격리장병들이 식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격리기간 중 PX 사용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사전에 휴대폰으로 신청을 받아 필요한 물품들을 구매해 주는 ‘PX 이용 도우미 제도’를 운용하고, 부대별 여건에 따라 아침과 점심을 통합한 브런치(샌드위치 등) 제공과 배달음식·푸드트럭 등 급식혁신사업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급식률이 낮은 조식에는 시리얼과 토스트, 커피, 과일 등이나 밥과 간편식 국, 김치 등을 동시에 제공하는 ‘간편 뷔페식’ 조식 시범 도입도 계획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를 위해 소요되는 예산은 일부 비선호 품목에 대한 감량과 기존 국방예산의 효율적 집행관리를 통해 충당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8790원으로 산정돼 있는 하루 급식비를 비율로 따지면 19.5% 정도 인상하는 것”이라며 “군 식당은 직영이 대부분이고 식재료를 많은 양을 단체로 구입하기 때문에 고등학생 급식비 수준의 단가만 돼도 급식의 질은 더 좋게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휴가비율도 확대 적용해 오는 10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전투준비태세 및 방역관리 능력 범위 내에서 중대급 등 건제단위 휴가 시행이 가능한 부대는 부대병력의 최대 35% 이내까지 휴가비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휴가 복귀자에 대해선 격리여건을 현 생활관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복귀 후 현 생활관을 격리시설로 지정한다. 기존 생활여건 및 편의시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되, 건제단위 휴가 시행이 어려운 경우, 급수, 난방, 화장실 등 기본 편의 제공이 가능한 격리장소를 선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방부는 현재 부대 내에서 활용 중인 노후화된 격리시설 또한 즉시 보수 및 개선하기로 했다. 격리시설 내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등 에 대한 정상작동 여부도 점검하고, 필요한 물자를 적시에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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