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제도화' 요구에 협상 난항
제도 집착에 복지 확대 미뤄져
사업부간 갈등 우려 커져
|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는 2026년 임금협상 집중교섭 과정에서 성과급 재원 배분 방식의 제도화를 요구하며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앞서 회사는 반도체(DS) 부문이 국내 1위를 달성할 경우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고, 성과급 상한선인 연봉의 50%를 초과하는 특별포상까지 지급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기존 체계를 유지하되, 성과가 탁월할 경우 이를 뛰어넘는 보상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상한 완화'에 나선 셈이다.
그러나 노조는 '영업이익 10% 재원화'와 함께 이를 부문·사업부별로 나누는 구조를 제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회사 측은 해당 방식이 적용될 경우 일부 사업부 직원들의 성과급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며 단계적 논의를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실제로 최근 실적 기준으로 단순 대입할 경우 일부 적자 사업부의 성과급 지급률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안에는 임금 인상뿐 아니라 복지 확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물가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의 임금 인상과 함께 주택자금 지원, 출산 지원 확대 등 생애주기 전반을 고려한 패키지를 제시했지만, 교섭 중단으로 도입 여부 역시 불투명해진 상태다.
재계에서는 반도체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협상이 장기화될 경우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투자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성과급 재원을 고정하는 방식은 향후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