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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수 속 코로나19 찾기’..EU집행위 회원국에 정기적인 폐수 검사 요청

‘폐수 속 코로나19 찾기’..EU집행위 회원국에 정기적인 폐수 검사 요청

기사승인 2021. 05. 0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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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처리장
독일 폐수처리장의 모습. EU집행위원회는 27개 회원국에 정기적인 폐수 검사를 요청했다./출처=서주령 하이델베르크 통신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전체 27개 회원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감염 경로 연구를 목적으로 향후 각국의 폐수 정기 검사를 공식 요청했다.

독일 공영방송 ARD는 2일(현지시간) EU집행위원회가 “폐수를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것은 저렴한 예산을 바탕으로 바이러스 및 변종 확산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정보원이 될 수 있다”며 각 회원국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폐수를 검사하고 조사 자료를 기록하도록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비르기니우스 신케비시우스 EU집행위원은 이날 독일 시사 주간지 ‘벨트 암 존탁’과의 인터뷰를 통해 “바이러스와 그 돌연변이를 탐지하고 확산되기 이전에 미리 그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가능하다면 일주일에 두 번 폐수 샘플을 확보하고 검사할 것을 촉구했다.

EU보건 당국은 폐수를 분석하는 것은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조기 경보 시스템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케비시우스 위원은 “폐수를 통해 조기에 찾아낸 바이러스 및 변이 바이러스는 사람간 감염이 확산되기 이전에 조기 방역체계를 시행할 수 있는 ‘준비 시간’을 벌어줄 뿐 아니라 변이 출현도 빠르게 인지할 수 있으며 위험도가 낮은 지역을 분류해 일상 제한을 완화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 27개국의 보건장관은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효과적인 폐수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것에 합의하고 각 국가별로 구체적인 검사체계를 세울 계획이다.

이미 폐수 검사 프로젝트를 검사하고 있는 독일 보건당국은 “폐수를 통해 바이러스 전파 상황을 유추하는 것이 공중 보건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이미 자체적으로 검증된 사실”이라며 전 EU차원의 폐수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계획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독일은 지난 해 5월 라이프치히 헬름홀츠 환경연구센터와 드레스덴 기술대학, 수자원 및 하수·폐기물 관리 협회 공동주체로 독일 전역의 약 50개 하수 처리장에서 샘플을 수집하고 검사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하우케 하름스 연구 책임자는 “현재 공동 연구팀은 신종 변이 바이러스도 감지할 수 있는 정밀한 측정 방법을 개발한 상태”라며 “하수 연구를 통해 바이러스 탐지와 도시에서 일어나는 일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런 하수 연구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시하는 것 뿐 아니라 시민들의 건강과 일반 설문조사로는 확인할 수 없는 건강 문제나 동향도 유추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시(市 )는 하수 연구를 통해 인구의 약물 사용양와 유형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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