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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호아 따이방’을 호찌민에 헌화하고 베트남인의 맘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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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기자

승인 : 2013. 09. 10. 08:24

[투데이포커스] 적국에서 사돈의 나라로, 미래의 경제공동체로
박근혜 대통령과 베트남의 국부(國父) 고(故) 호찌민 주석이 만났다. 박 대통령은 9일 오전 9시20분(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의 호찌민 묘소에 검정 스커트 정장을 입고 섰다. 그는 입구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라고 쓰인 리본을 노란색 ‘호아 따이방(국화과·베트남 고유의 꽃)’에 붙이고 묘소로 걸어 들어가 묵념했다.

퍼스트레이디 시절 박 대통령에게 베트남은 총부리를 겨눈 적국이었다. 그러나 이제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한국과 가장 친밀한 이웃이다. 한국에게 베트남은 혼인이라는 형태로 피를 섞고 있는 최대의 사돈국가다.

두 나라 사이의 경제협력은 가장 기대되는 대목이다. 박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세일즈 외교’다. 박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 ‘세일즈 외교’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내세웠다. 베트남은 그 시발점이다.

40년 만에 적국이 사돈의 나라가 되고, 내년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숨 가쁘게 바뀌는 시대의 흐름에 사람이 따라가기 쉽지 않다. 정치도 경제도 외교도 사람이 하는 것. 박 대통령은 한·베트남 관계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최일선에서 호찌민에게 노란 ‘호아 따이방’을 헌화하고 8784만 베트남인(2011년 현재)의 마음을 열었다.
최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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