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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맛’으로 대중에 다가선 현대제철, 이색 소통 실험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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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승인 : 2026. 11. 0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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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제작자·조향사 참여
'철' 이미지 감각적으로 표현
현대제철
차갑고 단단한 철강재. 건축물, 자동차, 가전제품 등 우리 일상 곳곳에 스며들었지만, 이를 생산하는 철강기업은 소비자들에겐 낯설기만 하다. 실생활과 밀접한 산업이지만, '철강'이라는 이름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는 여전히 차갑고 무겁다. 철강기업은 대중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서고 있지만, 일반 소비자와 직접적인 접점이 적은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의 사업 구조 탓에 여전히 한계에 부딪히곤 한다.

이 가운데 최근 현대제철이 철강에 맛과 향을 입히는 색다른 시도로 소비자들에게 한발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칵테일과 아이스크림, 향 등 일상 속 친숙한 소재로 철강기업의 이미지를 감각적으로 풀어내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최근 공식 미디어 채널에서 철강의 특성을 미각과 후각으로 풀어낸 이색 콘텐츠를 선보였다. 뜨겁게 녹아내리는 철의 모습을 아이스크림으로 표현하고, 조향사가 현대제철만의 묵직한 향을 구현하는 등 기존의 기술 중심에서 벗어난 감각적 소통을 시도한 것이다.

먼저 현대제철을 칵테일로 표현한 콘텐츠에서는 철강이 지닌 차갑고 단단한 이미지를 한 잔의 음료에 담아냈다. 칵테일 제작자인 구상옥씨는 철을 직접 맛볼 수 없다는 점에 착안해 철의 맛이 아닌 이미지에 주목했다. 순도 높고 단단하면서도 서늘한 철의 특성을 재료의 맛과 향으로 풀어냈다.

그는 "철이라는 걸 직접 맛보거나 마실 수 있는 소재가 아니다보니 표현하기가 어려웠다"며 "제가 떠올린 철은 순도 높고 단단하면서도 서늘하고, 차가운 인상을 지닌 소재여서 이 이미지를 가지고 칵테일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후각을 활용해 현대제철을 표현하기도 했다. 현대제철의 향을 구현하는 조향 콘텐츠에서는 철강기업이 일상 속에서 지닌 존재감에 주목했다. 자동차 부품부터 선박에 사용되는 특수 철강재까지 소비자들이 직접 인식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현대제철의 제품이 생활 곳곳에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출발했다. 조향사인 오인석씨는 "눈에 쉽게 띄지는 않지만 우리 삶을 지탱하는 철강의 역할을 은은하고 친근한 향으로 풀어냈다"고 밝혔다.

아이스크림 콘텐츠에서는 철강 생산 과정의 뜨거운 열기를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녹아내리는 철의 모습을 빨간색과 주황색, 노란색으로 표현하고 각 색상에 라즈베리와 애플망고, 파파야를 활용했다. 강렬한 색감으로 고온의 철강 생산 공정을 연상시키면서도 상큼하고 깔끔한 맛을 더해 철강이라는 소재를 색다르게 전달했다.

이 외에도 현대제철은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사연을 받아 세상에 하나뿐인 철 작품으로 제작하는 '스틸메이커' 공모전을 진행했다. 제철소의 생산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담은 '쇠맛테라피 ASMR' 시리즈와 폐철을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정크아트 협업 영상 등 철강의 특성을 문화 콘텐츠로 재해석하는 시도도 이어가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철강을 보다 친숙하게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대중과의 소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상과 문화를 접목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현대제철의 기업 가치를 알리고 대중과의 공감대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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