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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AI·전력망 신기술 총집결…‘빅스포 2026’ 투자·사업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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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기자

승인 : 2026. 11. 0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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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HVDC·직류배전 등 차세대 전력기술 총출동
국내외 198개 기업 참가…에너지산업 미래 제시
스타트업 100곳·투자사 39곳 참여…사업화 기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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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포 2026'가 4일 전남광주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198개 기업 참가해 에너지산업의 미래를 제시했다./김덕호 기자
"안정적 전력, 첨단산업의 성장"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빅스포 2026' 전시장 중앙의 대형 전광판에 이 같은 문구가 떠올랐다. 바로 아래에 구성된 한국전력 전시관에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전력망 전시가 관람객을 맞는다. AI 시대에 걸맞은 미래 전력산업의 핵심 기술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4일 개막한 '빛가람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 2026)'는 '혁신과 가능성의 만남'을 주제로 6일까지 진행된다. 올해 11회째를 맞은 행사에는 국내외 198개 기업이 참여해 AI·전력망·직류배전·발전설비 등 미래 에너지 기술을 선보였다. 올해는 기술 전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적용과 사업화, 투자로 연결하려는 시도도 곳곳에서 확인됐다.

전시관에는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일렉트릭, LS전선, 대한전선 등 국내 대표 전력기기 기업이 자리잡았다. 이 외에도 국내외 190여 개 기업이 다양한 전력 기술을 선보였다. 또한 스타트업 100곳·투자사 39곳도 참여해 사업 기회를 찾는 중이다.

한전 전시관은 행사장 중심에 가장 큰 면적으로 자리 잡았다. 국가 전력망 운영의 핵심 기관인 한전의 미래 역할을 보여주는 공간인 만큼 'AI 가상 전력망(AI Virtual Power Grid)', 계통형성형 인버터(GFM) 등의 신기술을 알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한전 전시관을 중심으로 전력 기자재·발전설비·AI 솔루션 기업들의 전시관이 배치돼 미래 전력산업의 기술과 방향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한전이 선보인 AI 가상 전력망 기술은 AI와 디지털트윈 기술로 실제 전력망을 가상공간에 구현한 것이다. 전력수요와 발전량 변화를 예측·분석하고,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설치 장소 선정하거나 전력손실 예방 등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기존 송전망 기술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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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가 전시한 380㎿급 가스터빈 모형./김덕호 기자
다른 볼거리도 많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독자 개발한 380㎿급 대형 가스터빈과 10㎿급 해상풍력 발전기 모형 등을 소개했다. 대형 가스터빈은 AI 데이터센터와 산업단지 등 전력수요가 집중되는 시설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발전설비다. 해상풍력 발전기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10㎿급 모델로, 국산화율이 70%를 넘어섰다.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기술도 함께 선보였다.

LS일렉트릭은 대용량 장거리 송전을 위한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솔루션,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공급 기술, 풍력·태양광 발전 및 송전망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소개했다. 400~800V 직류 공급 기술, 해저 케이블 설치 선박, 계통 안정화 기술도 주요 전시 품목에 포함됐다.

HD현대일렉트릭은 ESS 연계 계통 통합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직류배전과 변압기, 중저압 배전반 등을 한데 묶어 국가 전력망과 계통에 연결하는 기술이다. 이 외에도 위상조정변압기(PST)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이 변압기는 송전선로의 전력 흐름을 조절해 특정 선로에 부하가 집중되는 문제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친환경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직류배전 설비 등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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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포 2026' 행사에 마련된 중소기업 부스./김덕호 기자
올해 빅스포에서 주목할 또 다른 변화는 기술과 자본의 연결이다. 한전은 올해 처음으로 '스타트업 투자관'을 신설하고 에너지·전력, AI, 친환경 소재, 스마트 산업 분야 유망기업들의 투자유치와 사업 협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8월 출범한 한전기술지주를 소개하고, 스타트업과 투자사를 직접 연결하는 전용 전시관도 처음 마련했다.

스타트업 투자관에는 혁신기업 100개사와 투자사 39개사가 참여한다. 행사 기간 200여 건의 일대일 미팅과 40여 회의 기업설명회(IR)가 예정돼 있다. 스타트업이 보유한 기술을 투자자에게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업 협력과 시장 진출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전기를 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규정하고 기술혁신의 사업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새로운 기술이 연구개발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투자와 판로, 사업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제시했다.

김 사장은 "기술이 그 가치를 알아보는 투자를 만날 때, 함께 성장할 동반자를 만날 때, 그리고 그 기술을 필요로 하는 시장을 만날 때 비로소 가능성은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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