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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5사, 137억 규모 통합 용역 발주…합병 준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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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기자

승인 : 2026. 11. 0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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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공기업, 공동 통합 용역 발주…17일 입찰 마감
2027년 말까지 통합 실무 전반 포괄 수행
법률·회계·인사·전산 통합 지원
국내외 출자사업 권리·의무 승계도 다뤄
한국중부발전-보령발전본부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
한국전력 산하 발전 공기업 5개사(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가 통합을 위한 밑작업을 외부 컨설팅 기업에 맡긴다. 약 13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 연말까지 전권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3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발전공기업들은 전날 '발전공기업 5사 통합을 위한 자문 및 지원(PMI) 용역' 입찰공고를 게시했다. 배정예산은 136억6537만원이며 오는 17일 입찰을 마감하고 20일 개찰할 예정이다. 용역기간은 계약 체결일부터 2027년 12월까지다.

이번 발주는 정부가 추진하는 발전5사 통합 일정에 맞추기 위한 것이다. 기후부는 지난 9월 공기업 발전사 통합법인인 '한국발전'을 설립하고 한국전력공사의 100% 자회사로 두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내년 10월이라는 목표 시점을 잡고 조직 개편과 제도 정비 등을 추진중이다.

한국발전 출범으로 기대되는 것은 중복 조직 효율화다. 또한 연료·자재 공동구매에 따른 비용 절감, 투자여력 확대 및 집중 등의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발전사별로 분산된 인력과 자본을 결집해 재생에너지 확대와 석탄발전 폐지 등 에너지 전환에도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용역을 수주한 곳은 발전5사 통합에 필요한 실무 전반을 다룬다. 통합법인 설립에 필요한 법률·행정·회계·세무 자문 및 대행을 비롯해 특별법 제정 지원, 국내외 출자사업의 권한 및 지위 승계에 필요한 업무 수행 등을 컨설팅 요구 사항에 담았다.

다만 통합에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특히 발전5사가 각각 보유한 국내외 출자사업의 권리관계를 정리하고 통합법인으로 승계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지적된다.

발전업계에 따르면 발전5사는 해외 발전사업을 비롯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진행중이다. 각 사업에 개별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사례가 많고, 각 발전사 전관 임용 사례도 다수 있어 출자지분과 계약상 권리·의무, 인력 구성 등을 정리해야 한다.

인사·노무와 전산시스템 통합도 주요 과제다. 발전5사는 현재 서로 다른 인사·급여체계와 업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회사가 운영하는 시스템은 총 575개에 달해 통합 과정에서 업무 표준화와 시스템 연계 등의 작업이 필요하다.

통합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아직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 9월 정부가 발전5사 통합에 따른 비용 절감액과 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산출하지 않아 재무적 효과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발전사마다 조직과 사업구조가 다르고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혀 있어 특정 발전사가 주도하는 방식으로는 통합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어렵다"며 "객관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기관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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