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부산롯데호텔 재무개선 재원 확보
화학·소재·유통 등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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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30일 글로벌 투자회사 TPG에 롯데렌탈 경영권 지분 매각 거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롯데렌탈의 최대주주 변경 공시에 따르면 새로운 최대주주는 카리나렌탈홀딩스 주식회사로, 보유주식은 2221만2063주, 지분율은 61.17%다. 매각가격은 주당 5만9000원으로 총 거래금액은 약 1조3105억원이다.
매각 대상은 호텔롯데가 보유한 지분 38.14%(1384만6833주)와 부산롯데호텔의 지분 23.04%(836만5230주)다. 두 회사는 이번 거래로 보유 지분을 현금화하게 됐다.
이번 거래로 롯데렌탈 매각 작업은 최종 마무리됐다. 롯데는 당초 지난 5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의 매각 협상이 무산된 이후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해 왔다. 이후 지난 8월 11일 TPG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9월 1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롯데렌탈은 10월 30일 주식매매계약이 종결되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당초 예고한 10월 내 거래종결 일정도 지켰다.
경영권 이전에 따른 이사회 구성 변경도 이뤄졌다. 롯데렌탈은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 2명을 신규 선임하고 1명을 해임했다. 지분 매각과 함께 새로운 최대주주를 중심으로 경영체제를 정비하는 절차가 진행된 것이다.
롯데는 이번 매각으로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의 재무구조를 개선할 재원을 마련했다. 두 회사가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을 현금화하면서 차입금 상환과 호텔사업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
특히 호텔롯데는 실적 개선과 자산 매각을 병행하고 있다. 호텔롯데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2조65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3억원의 약 3배 수준으로 늘었다. 여기에 롯데렌탈 지분 매각까지 완료되면서 재무 부담을 줄일 추가 자금을 확보했다.
롯데는 매각대금을 재무건전성 개선과 함께 국내 호텔 거점 리뉴얼, 프리미엄 브랜드 운영 역량 강화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차입금 상환과 신규 투자에 각각 얼마를 투입할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롯데렌탈 매각은 그룹이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비핵심 사업 및 저효율 자산 정리의 일환이다. 롯데는 사업 경쟁력과 수익성을 기준으로 자산을 재편하고, 확보한 자금을 핵심 사업에 투입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 5월 자회사 롯데에코월 지분 90%를 1708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쇼핑과 롯데웰푸드는 분당물류센터를 1311억원에 매각했고, 롯데마트 킨텍스점과 롯데네슬레코리아 청주공장 및 부지 매각도 진행됐다.
화학 부문에서는 사업구조 재편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범용 기초화학 사업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 스페셜티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 대산공장 사업재편을 추진하는 한편 여수공장에서도 관계사들과 통합 운영체계 구축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지박과 반도체용 회로박 등 고부가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쇼핑과 호텔롯데도 유휴부지와 저효율 점포 정리, L7강남 매각 등을 통해 자산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새로운 최대주주인 카리나렌탈홀딩스를 통해 TPG의 글로벌 투자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렌터카 사업의 경영권을 넘기는 대신 확보한 자금을 호텔사업과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하게 됐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렌탈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성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수자를 결정한 만큼 새로운 주주와 지속성장을 이어가길 기대한다"며 "그룹 포트폴리오 조정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각 사업의 수익성과 성장성, 전략적 적합성 등을 면밀히 점검하며 재무건전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