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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무료 효과로 점유율 급등한 ‘코인원’…지속 성장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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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6. 10. 2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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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수수료 무료 정책을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10% 가까이 끌어올렸다. 거래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거래 비용을 줄이려는 투자자 수요를 흡수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대형 거래소의 코인 상장 경쟁력과 시장 흐름에 따른 거래 수요 이동 등을 고려하면, 단기적인 점유율 상승을 지속적인 이용자 확보로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9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코인원의 시장점유율은 9.93%로 집계됐다. 비슷한 시기 수수료 무료 정책을 시행한 디지털엑스(구 코빗)는 2.78%를 기록했다. 같은 날 업비트(58.95%)와 빗썸(28.31%)의 합산 점유율은 87.26%로 중소거래소의 수수료 무료 정책 이전 대비 10% 가까이 줄었다.

코인원은 수수료 무료화 이전 2~3% 수준이던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중소 거래소 가운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8월 26일 원화마켓 거래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하고 비트코인 지급 등 이벤트를 확대하면서 거래 비용에 민감한 투자자들의 유입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시장 활력이 둔화하고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가 낮아질수록 수수료가 투자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만큼, 비용 부담을 줄인 전략이 투자자 유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수수료 무료 정책만으로 점유율 상승세를 장기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비트와 빗썸 등 대형 거래소는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 등 주요 가상자산뿐 아니라 시장 관심이 집중되는 알트코인 상장을 통해 거래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투자자가 선호하는 코인이 상장되면 수수료 혜택이 없더라도 거래가 유입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 26일 업비트와 빗썸에서는 엑시스로보틱스(AXIS)와 같은 인기 알트코인이 거래 순위 상위권을 기록했다.

거래 종목 구성과 시장 흐름에 따른 차이도 변수다. 중소 거래소는 테더(USDT)와 유에스디코인(USDC) 등 스테이블코인 거래 비중이 높아 시장 흐름 변화에 취약할 수 있다. 이날 코인원의 24시간 거래대금 가운데 테더는 20.7%, 유에스디코인은 14.3%를 차지했다. 두 스테이블코인의 합산 비중은 약 35%로 비트코인(36.2%)과 비슷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전체 거래대금의 3분의 1을 웃돌았다. 스테이블코인 중심의 거래가 활발할 때는 수수료 무료 정책이 거래량 확대에 도움이 되지만, 비트코인이나 테마형 알트코인으로 시장의 관심이 이동하면 거래 수요가 대형 거래소로 쏠릴 가능성이 있다.

과거 사례에서도 수수료 무료 정책의 한계가 드러난다. 빗썸은 과거 수수료 무료 정책으로 거래량과 점유율을 끌어올렸지만, 정책 종료 이후 확보했던 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코인원과 같은 시기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디지털엑스 역시 코인원과 비교해 점유율 상승세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벤트를 통한 단기적인 거래 유입이 장기적인 고객 확보로 이어지려면 수수료 혜택 외에 차별화된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코인원은 상승한 점유율을 지속적인 이용자 확보로 연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수수료 혜택에 의존하기보다 거래 편의성과 상품 경쟁력을 높여 이용자를 붙잡는 것이 관건이다. 이를 위해 한국투자증권 웹트레이딩시스템(WTS)을 연동해 국내 주식 거래를 지원하고, 한국투자증권 앱에 가상자산 시세 서비스를 탑재하는 등 서비스 접점을 넓히고 있다.

코인원 관계자는 "수수료 무료 혜택과 더불어 한국투자증권 등 신규 주주사와의 협업 서비스를 빠르게 선보여 나갈 예정"이라며 "또 코인원의 커뮤니티 기능도 지속적으로 강화함으로써 고객이 코인원에서 지속적으로 머물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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