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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전日총리, 日과거사반성 강조…역사직시해야 한일관계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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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10. 2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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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 국제한반도포럼서 日겸허한자세·한일협력강조
이혁 주일대사, 한반도 평화공존 해법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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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가 29일 도쿄대에서 열린 국제한반도포럼에서 "일본이 과거 아시아 국가들에 한 일을 제대로 돌아보고 진정으로 반성해야 한다"고 발언하고 있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가 29일 일본이 과거 아시아 국가들에 한 일을 제대로 돌아보고 진정으로 반성해야 한다며 겸허한 자세를 강조했다. 그는 한일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일본의 과거사 인식과 역사 직시의 필요성을 함께 제기했다.

이시바 전 총리는 이날 일본 도쿄대에서 열린 '2026 국제한반도포럼(GKF) 일본세미나' 개회식 축사에서 일본이 아시아에 어떤 일을 했는지 제대로 반성하지 않고서는 진전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겸허한 나라가 돼야 한다며 진정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태평양전쟁 당시 도쿄대 학생들도 학도병으로 전장에 나갔던 일을 거론하며 과거 전쟁의 경험을 돌아봐야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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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일본 도쿄대에서 열린 '2026 국제한반도포럼(GKF) 일본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이시바 전 총리는 자신이 일본 방위성 장관을 맡았을 때는 '극우'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금은 '극좌'라는 말을 듣는다고 말하기도 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끌어냈다. 그는 그러면서 일본을 위해 무엇이 중요한지를 생각해야 하며 역사를 제대로 바라봐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부연했다.

그는 한일 간 공통점도 강조했다. 양국이 쌀을 먹고 젓가락을 사용하며 절임 음식을 즐기는 등 일상과 문화에서 가까운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역사를 성찰하고 한일 양국이 공유하는 기반을 살려 협력을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군사력 증강 넘어 한일 협력의 목표 고민해야
이시바 전 총리는 안보 문제에서는 "군사력을 계속 늘려가는 것만으로는 올바른 방향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이 협력해 무엇을 달성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양국의 연계가 이 지역의 안전보장에 상당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한미·미일 안보체계의 차이를 거론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동맹과 안보협력의 역할을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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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 주일대사는 축사에서 한반도 평화와 한일관계 발전이 서로 연결된 과제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그는 협력 의제를 안보에만 한정하지도 않았다. 이시바 전 총리는 인구 감소와 수도 집중, 식량 자급 등을 한일 두나라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인구 감소가 지역의 존립을 위협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강조하며 중앙정치 협력과 함께 지방자치단체 사이에서도 어떤 관계를 맺고 협력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혁, 한반도 평화와 한일 협력의 선순환 강조
이혁 주일대사는 축사에서 한반도 평화와 한일관계 발전이 서로 연결된 과제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안정적인 한일관계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뒷받침하는 기반이며, 한반도 평화가 다시 양국 협력을 촉진하는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다.

이 대사는 안보태세를 지키면서도 남북 간 긴장을 풀고 대화와 신뢰를 회복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화를 위한 노력은 여건이 좋아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가능성을 꾸준히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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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만학 통일연구원장은 개회사에서 과거를 똑바로 보고 현재의 과제를 함께 해결하며 미래의 가능성을 공동으로 열어가는 것이 한일이 상생의 동반자로 나아갈 방향이라고 밝혔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이 대사는 이어 "한일이 전략적 이해를 폭넓게 공유하더라도 모든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과 대응 방향이 같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차이를 서로의 입장과 정책을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고 긴밀하게 정책을 소통하고 전략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보·경제·첨단기술·공급망·문화·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계속해 양국관계의 기반을 튼튼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만학 통일연구원장은 개회사에서 과거를 똑바로 보고 현재의 과제를 함께 해결하며 미래의 가능성을 공동으로 열어가는 것이 한일이 상생의 동반자로 나아갈 방향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북한을 바라보는 관점과 정책 접근이 다를 수 있지만, 그 차이야말로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 현실적인 해법을 찾아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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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노무라 마사루 도쿄대 한국학연구센터장은 남북 분단이 한반도 주민과 재일동포의 역사·문화 계승과 일상과 가족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권 원장은 평화공존이 선언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불신 해소와 군사적 긴장 완화, 우발적 충돌 방지와 위기관리가 함께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경제안보·공급망·기후변화·재난 대응과 시민사회 교류도 협력 의제로 내놓았다.

도노무라 마사루 도쿄대 한국학연구센터장은 남북 분단이 한반도 주민과 재일동포의 역사·문화 계승과 일상과 가족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시민 교류가 활발해지는 만큼 일본 시민도 한반도의 평화·공존에 깊은 관심을 갖고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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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 일본 도쿄대에서 '2026 국제한반도포럼(GKF) 일본세미나'가 열리고 있다./최영재 도쿄 특파원
이번 포럼의 세션은 '이재명 정부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과 한일 협력 방향',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핵문제 진전을 위한 한일 협력', '동북아 평화번영을 위한 시민사회 협력' 등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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