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정계와도 밀접한 관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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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권부(權府)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이날 전언에 따르면 류 전 부총리는 1945년 장쑤(江蘇)성 난퉁(南通) 출신으로 군 원로인 류루이룽(劉瑞龍) 전 농업부 상무부부장의 차녀로 태어났다. 이른바 태자당(당정군 원로 자녀)의 일원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금수저 이력도 1966년 시작된 문화대혁명(문혁)의 광풍을 피하지는 못했다. 20대 초반에 다니던 칭화(淸華)대학을 떠나 지식청년이 된 것은 당연한 수순일 수밖에 없었다.
문혁 기간이었음에도 류 전 부총리의 지식청년으로서의 이력은 허베이(河北)성 탕산(唐山)과 베이징의 화학 공장 등에서 승승장구한 것에서 알 수 있듯 대단히 화려했다. 문혁이 끝난 후인 1980년에 베이징 당 위원회 조직부 간부가 된 것은 바로 이런 이력 덕분이었다. 이어 1982년에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으로 이동, 1991년까지 중앙위원회 서기 및 집행비서를 역임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류 전 부총리는 이후 당 제17기와 제18기 중앙정치국 위원을 지냈다. 또 제10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과 국무위원, 국무원 부총리 등도 역임했다. 당정 최고 지도부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 주로 담당한 분야는 교육을 비롯해 과학기술과 보건 분야 정책 등이었다.
류 전 부총리는 미국과 한국을 상대로 한 고위급 외교에서 주요 역할을 맡은 것으로도 유명했다. 예컨대 2015년 6월에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특별대표로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을 면담한 바 있다. 또 2013년과 2018년에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과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중국 측 특별대표로 참석했다.
당연히 이명박, 문재인 전 대통령도 만났다. 재임 중 한국의 전직 대통령을 모두 직접 만난 중국의 정치인은 류 전 부총리가 거의 유일하다는 평가를 듣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인문교류 확대,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하면서 한중 관계 증진에 크게 기여한 정치인으로 불리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