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48.6억으로 최대…포스코이앤씨는 증가율 1위
"단순 성금 넘어 지역사회 연계·문화예술 지원으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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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가운데 기부금을 공시한 9개사의 올해 상반기 누적 기부금은 연결 기준 총 154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91억7000만원보다 19.2% 감소했다. GS건설은 반기보고서에 기부금 항목을 별도로 공시하지 않아 집계에서 제외됐다.
기부금을 늘린 곳은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총 5곳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48억6000만원을 기부해 전년 동기 37억2000만원보다 30.5% 늘렸다. 집계 대상 9개사 가운데 기부금 규모와 증가액 모두 가장 컸다. 포스코이앤씨는 9억4000만원에서 13억5000만원으로 43.4%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롯데건설도 14억6000만원에서 18억원으로 23.7% 증가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11억3000만원, 지난해 11월 1400만원을 쓰며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대우건설(올해 6억6000만원) 또한 지난해(6억5800만원)와 비슷했다.
반면 삼성물산은 건설부문 외에도 상사·패션·리조트 부문을 포함해 금액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8억6000만원 규모의 기부금을 지출했다. 지난해 상반기(20억5000만원) 대비 58.1% 줄었다. DL이앤씨는 55억3000만원에서 23억8000만원으로 57.0% 줄었으며, 같은 기간 SK에코플랜트는 15억1000만원에서 7억3000만원으로 51.5%, IPARK현대산업개발은 21억8000만원에서 17억1000만원으로 21.6% 각각 줄었다.
이 같은 기부금 감소 흐름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0대 건설사 가운데 GS건설을 제외한 9곳의 기부금은 255억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91억4000만원보다 53.4% 감소했다. 당시 기부금을 늘린 곳은 롯데건설과 대우건설 두 곳뿐이었다.
기부금 감소의 배경으로는 건설업황 부진이 꼽힌다. 고금리와 고물가가 장기화하면서 건설 현장이 줄고 원가 부담이 커지자 기업들이 판매 관리비와 영업외비용 전반에 걸쳐 긴축 기조를 이어간 영향이다. 기부금 역시 이 같은 비용 절감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기부금 총액만으로 건설사의 사회공헌 활동 전반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직접 사업비나 임직원 봉사활동 등은 기부금 계정에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단순 성금 전달을 넘어 각 사의 사업 역량과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사회공헌 활동의 범위를 넓히는 추세다.
실제 대우건설은 자회사 스튜디오 푸르지오를 설립하고 독립영화 투자에 나섰다. 건설사가 문화 콘텐츠 투자를 사회공헌 활동으로 삼은 사례다. 롯데건설은 임직원 기부금의 3배를 회사가 추가로 출연하는 '샤롯데 봉사기금' 매칭그랜트 제도를 운영 중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서울 노원구에서 열리는 공공미술 축제 '노원달빛산책'에 2000만원을 기부하는 등 사업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업황이 어렵다고 사회 공헌을 멈추면 그동안 쌓아온 지역사회와의 신뢰도 함께 무너질 수 있다"며 "금액을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회사 역량을 살릴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해 지속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