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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선두싸움 치열한 삼성·신한… ‘CEO거취’ 핵심 잣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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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6. 10. 2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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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연임 시험대' 선 신한 박창훈
사옥 매각 일회성에 순익 선두 탈환
'수익성·경쟁력 회복 과제' 삼성 김이태
회원수·개인신판 점유율 상승률 우위



카드업계 1위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신한카드가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에 힘입어 순이익 선두 자리를 탈환하면서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삼성카드가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양사의 순익 격차도 줄어든 모습이다. 신한카드가 영업수익과 순이익 등 지표에서 앞서고 있지만, 삼성카드는 회원 수와 개인 신용판매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며 추격하고 있다. 시장 주도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실적은 임기 만료를 앞둔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에게 중요한 성적표다. 박 사장은 지난해 1월 신한카드의 체질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취임했다. 임기 중 세 차례의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 효율화를 추진하면서 반등의 기반을 닦았다. 다만 이번 실적은 일회성 이익에 기댄 성과인 데다 개인 신용판매 시장 점유율 하락은 개선 과제로 꼽힌다.

김이태 삼성카드 사장은 회원 기반 확대와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 확대 등의 성과를 냈지만, 3분기 순이익 감소세를 반전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취임 당시 3년의 임기를 부여받았지만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 따라 거취가 결정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8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의 순이익은 4503억원으로 9.5% 감소했다.

다만 신한카드의 순이익에는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다. 신한카드는 올해 3분기 중 사옥 매각으로 1650억원의 세전 이익을 올렸다. 순이익에는 약 1200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제외할 경우 신한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600억원대로 추산된다. 이는 삼성카드보다 800억원가량 적은 수준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양사의 순이익 차이가 1169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격차가 줄어든 모습이다.

수익과 비용 측면에서는 신한카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영업수익 증가율이 더 높고 판매관리비 증가율은 낮았기 때문이다.

신한카드의 3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4조9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같은 기간 6.1% 늘어난 3조3410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판매관리비는 삼성카드가 7.2% 늘어난 1조5851억원, 신한카드가 2.5% 증가한 6518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카드가 영업수익 증가율 대비 낮은 판관비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다만 회사별로 판관비에 포함되는 항목이 달라 비용 효율성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반면 회원 기반 확대와 개인 신용판매 시장점유율 측면에서는 삼성카드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회원 수와 개인 신판 시장점유율 자체는 신한카드가 앞서고 있지만, 삼성카드가 빠르게 추격하고 있어서다. 올해 9월 말 회원 수를 살펴보면 신한카드 1462만3000명, 삼성카드 1386만3000명이다. 박 사장과 김 사장이 취임하기 직전인 2024년 말 대비 각각 1.9%, 5.8%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개인 신판 시장점유율에서는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삼성카드의 시장점유율은 20.06%로 1.36%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신한카드는 0.32%포인트 하락한 20.22%를 기록했다. 양사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1.84%포인트에서 0.16%포인트로 줄어들었다. 법인카드 시장에서는 신한카드가 우위를 유지했다. 올해 9월 법인카드 시장점유율(구매전용 제외)은 신한카드가 17.39%, 삼성카드가 13.40%로 집계됐다. 2024년 말 대비 각각 1.78%포인트, 1.76%포인트 상승했다. 두 회사 모두 점유율을 확대했으나 양사의 격차는 3.99%포인트 수준이다.

카드업계에서는 양사의 경쟁이 단순히 순이익 순위 다툼을 넘어 회원 기반과 시장점유율, 비용 효율성 등 본업 경쟁력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임기 만료를 앞둔 박 사장은 인력 효율화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개인 신판 시장에서의 경쟁력 회복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김 사장 역시 올해 3분기 기준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인 만큼 본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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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관계자는 "박창훈 사장이 신한카드 체질 개선을 잘 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CEO 연임 여부는 한 가지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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