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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암모니아 추진선 띄운 HD현대… “탈탄소화 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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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6. 10. 2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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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조선소서 '테라 클로브' 명명식
암모니아·LPG 최대 9만3000㎥ 운송
누출 감지 시스템 탑재 등 안전성↑
HD현대가 LNG와 메탄올을 넘어 암모니아까지 친환경 선박 연료의 영토를 넓히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암모니아 추진선 건조에 성공하며 차세대 무탄소 선박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글로벌 해운업계의 탈탄소 전환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연료 다변화와 추진 기술을 앞세워 미래 선박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22일 HD현대의 조선 계열사 HD현대중공업은 울산조선소에서 9만3000㎥급 초대형 암모니아 추진선 '테라 클로브(Terra Clove)호'의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테라 클로브호는 HD현대중공업이 2023년 싱가포르 선사 이스턴퍼시픽쉬핑(EPS)으로부터 수주한 선박 2척 가운데 첫 번째 선박이다.

길이 230m, 너비 36.5m, 높이 23.6m 규모로, 암모니아와 기존 선박유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 시스템을 갖췄다.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기술로 설계·제작한 화물창 4기를 탑재해 최대 9만3000㎥의 암모니아와 액화석유가스(LPG)를 운송할 수 있다. 선박은 오는 11월 초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HD현대가 암모니아 추진선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이 나온다. 회사는 이번 테라 클로브호 건조로 초대형 선박까지 암모니아선 기술 적용 범위를 넓히는 데 성공했다. 회사는 지난 4월 벨기에 선사가 발주한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 2척을 건조한 바 있다.

아울러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높인 각종 설비도 확보했다. 암모니아 누출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감지 장치와 배출 저감 시스템을 탑재해 운항 안전성을 강화했다.

아울러 엔진 회전축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축 발전기와 질소산화물·황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도 갖췄다.

HD현대가 친환경 추진선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글로벌 해운업계의 탈탄소 전환이 있다.

선사들의 온실가스 감축 요구가 높아지면서 기존 선박유를 대체할 수 있는 대체연료 추진선 수요도 성장세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선대에서 대체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선박의 비중은 선복량 기준 2024년 8%에서 2030년 20% 이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암모니아는 연소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직접 배출하지 않아 차세대 무탄소 선박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HD현대는 관련 기술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에 대한 기본인증을 획득했으며, 이듬해인 2021년에는 업계 최초로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한편 HD현대는 액화천연가스(LNG)·메탄올 추진선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HD현대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일 HMM으로부터 1만30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을 약 1조9196억원에 수주했다. 해당 선박들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가 각각 2척과 6척씩 건조해 2029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한다. 아울러 HD현대삼호는 2024년 대만 선사 완하이라인으로부터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한 바 있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총괄 부회장은 이날 명명식에서 "지난 30여 년간 EPS와 함께 차세대 친환경 선박을 만들어 온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세계 최대 암모니아 추진선의 건조는 해운의 탈탄소화를 향한 중요한 진일보"라고 밝혔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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